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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절차 돌입…몸값 5000억원 안팎

롯데그룹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예상보다 몸값을 낮춰 상장 후 시가 총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책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장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494만4322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약 1718억원~2017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4789억원~562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을 위해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고 보고 있다. 한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몸값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달 24~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5월 12~13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후 확보하는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택배, 공급망 관리(SCM), 글로벌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3조573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12% 늘어난 902억원, 당기순이익은 173.32% 증가한 405억원이다.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사업자이기도 하다. 전국 21개 터미널과 37개 지점, 100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약 5억건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글로벌 사업 경우 포워딩과 인터모달 분야에서는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우대운송계약(Service Contracts, S/C)을 확보했다. 또 크로스보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현재 구축 후 운영하고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 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와 홍콩 GDC 뿐만 아니라 향후 부산항과 싱가포르에도 GDC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대표이사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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