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기대 못미친 클라우드 매출 기록
아마존웹서비스(AWS)도 경쟁 클라우드 기업처럼 기대치에 못미치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AWS는 AI 관련 투자와 신규 하드웨어 도입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AWS는 6일 2024년 4분기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WS는 해당기간 동안 매출액 28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과 성장률은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월가는 288억4000만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기대치 104억5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24년 동안 AW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1076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98억달러를 기록했다.
AWS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전분기, 전년동기보다 성장했다. 높은 영업이익 증가는 비용 절감에 힘입어 나타났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성과는 강력한 성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의 혁신,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비용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지출을 예고했고, 하드웨어 장비 수명을 단축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CFO는 “4분기에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유용한 수명 연구를 완료하고 특히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분야에서 기술 개발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올해 1월부터 일부 서버 및 네트워킹 장비의 사용 수명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고,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의 일부를 조기에 사용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약 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속 감가상각 및 관련 비용으로 2024년 4분기에 약 9억 2,000만 달러의 비용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연간 영업이익도 약 6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R. 재시 아마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 AWS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으며 현재 115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채택 주기, 용량 고려 사항 및 기술 발전이 시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WS의 성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둔화될 것이지만, AWS의 고객과 비즈니스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론은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와 마찬가지로 핵심 구성 요소이고, 대부분의 기업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서로 상호 작용하는 자체 에이전트로 거의 모든 앱에 생성형 AI를 주입하는 세계가 될 것”이라며 “이 세계가 대부분 클라우드 위에 구축될 것이며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AWS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사이 계속 해온 AI 3계층의 경쟁우위를 이번에도 집중 조명했다.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GPU와 자체 프로세서, 다양한 AI 모델의 쉬운 활용을 위한 아마존 베드락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 개발자와 일반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아마존Q 등이다.
앤디 재시 CEO는 “아직 대규모로 사용되는 생성형 AI는 그리 많지 않고 그 규모에 도달하면 알렉사 같은 앱처럼 비용이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며 “고객은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하며, 이것이 AWS가 자체 맞춤형 AI 실리콘을 구축한 이유”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신 트레이니엄2를 탑재한 EC2 인스턴스는 일반적으로 현재 사용 가능한 다른 GPU 기반 인스턴스보다 30%에서 40% 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며 “앤트로픽과 협력해 수십만 개의 트레이니엄2 칩을 포함하는 트레이니엄2울트라 서버 클러스터인 ‘프로젝트 레이니어(Project Rainier)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레이니어 클러스터는 앤트로픽에서 현재 사용중인 클러스터보다 5배의 엑스플롭스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앤디 재시는 “올해말 미리보기로 예상되는 트레이니엄3를 작업중이며, 그 이후에 트레이니엄4로 나아갈 것”이라며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는 뛰어난 성능의 칩을 구축하는 것은 AWS의 핵심 강점”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출시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아마존 노바’에 대해 팔란티어, 딜로이트, SAP, 덴츠, 트렐릭스, 포티넷, 로빈후드 등의 고객이 기능과 가격대비성능을 활용중이라고 했다.
앤디 재시 CEO는 전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는 “AI는 계속해서 비즈니스의 강력한 새로운 동인이 되고 있지만,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회사 기술 인프라의 핵심 현대화에 대한 초점을 잃지 않았다”며 “인투잇, 페이팔, 일본항공, 아사나 등의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CEO는 AI 인프라 공급 부족에 따른 성장 둔화 지적에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은 꽤 합리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제약이 없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제약이 하반기부터 실제로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WS 4분기 영업이익률은 36.9%로 전년동기보다 7.3%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지난 3분기보 38.1%보다 다소 낮아졌다. 영업이익의 성장률은 작년 상반기 83%나 72%에 비해 하반기 들어 50% 아래로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신규 하드웨어 구축과 AI 인프라 확충 지출을 늘린 영향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CFO는 AWS의 영업마진 변동성에 대해 “AI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더 낮은 마진과 많은 투자 부담을 가지고 온다”며 “단기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진에 역풍이 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AI가 아닌 사업에서도 마진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마존은 4분기동안 매출 187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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