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GPT 되나? 파트너십 야심 드러낸 샘 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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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AI 기반 서비스들을 출시함에 있어서 내부 모델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당 서비스가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AI 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 스며드는 최고의 기술로 서비스를 만드는 카카오만의 차별적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스널라이즈(개인화) AI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AI 모델 중에서도 최고의 모델을 가장 빠르게 확보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오픈AI(OpenAI)와 전략적 제휴 체결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최고”라는 단어를 여러 번 썼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쳐진 현 상황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지칭한 오픈AI와 협업으로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정 대표가 언급한 최고의 모델은 오픈AI의 챗GPT를 말한다. 자체 언어모델만 쓰지 않고, 고성능의 챗GPT의 다양한 버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경쟁에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성공적인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자본력이 곧 경쟁력인 모델 경쟁 환경에서 남들이 모델 성능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카카오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모델을 가장 빠르게 확보하여서 최적의 AI 경험을 사용자의 접점에서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는 최고의 AI 기술이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카카오와의 앞으로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제2의 카카오톡으로 준비 중인 AI 기반 메신저 ‘카나나(Kanana)’는 지난 연말에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상반기 중 1차 외부 테스트를 예고했다. 이용자 반응에 따라 계속 피봇(전략 재정립)하면서 성공의 답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정 대표와 대담에 나서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에 의지를 보였다. 이날 새벽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올트먼 CEO는 카카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SK 등 다양한 기업들과 촘촘하게 미팅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관심이 쏠린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선 “일정을 밝힐 부분은 없지만,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올트먼 CEO의 주요 발언이다.
“(한국은) 정말 좋은 시장이다. AI 채택율이 놀라운 수준이다. 많은 것들이 있다.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회사가 많아 강력한 AI를 채택할수있는 국가이자 좋은 시장이다. 빠르게 발전 중이다.”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당신을 위해 일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다. 챗GPT는 당신이 무엇이든 대화할수 있지만, 당신을 위해 일을 할 수 없다. (지난 2일 출시한) 딥리서치 반응이 정말 좋다. 좋은 스토리가 나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대 2조원 규모로 민관이 합작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참여 여부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다. 항상 생각한다. 오늘 발표할 부분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와 협력 계획을 논의 중인지에 대해선 “파트너십 간 대화는 기밀로 유지 중이다. 한국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향후 4년 동안 5000억달러(약 730조원)를 미국 AI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도 참여하는지 질문도 있었다.
“스타게이트 에코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도 많다. 사전 발표할 부분은 없다. 중요한 파트너십이 있을지 예상할 수는 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이고 서플라이 체인에 많은 기업들이 들어와야 가능하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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