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024년 영업손실 754억원…전년 대비 40% 감소
11번가가 2024년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40% 줄이며, 7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축소에 성공했다. 다만 매출 또한 35%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번가의 2024년 매출은 5618억원, 영업손실은 754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5%, 40% 줄어든 수치다. 4분기 매출은 1339억원, 영업손실은 230억원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2023년 대비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사옥 이전 등으로 고정비 절감 등에 나섰다”고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는 설명이다.
수익 개선 중심 경영으로 인해 매출 규모도 크게 줄었다. 11번가는 매출 감소에 대해 “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라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이 줄어들자, 상품가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는 직매입 매출이 줄어든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리테일 사업 규모는 꾸준히 감소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전체 거래액에서 리테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다”고 설명했다. 대신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판매 규모 및 셀러 수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11번가는 성장 모멘텀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더 많은 고객의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11번가 측은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에 대응해 초특가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주 7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했다.
11번가 안정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 11번가는 셀러/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EBITDA 흑자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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