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부는 IT채용 시장, 그래도 신입 개발자 뽑는 이유
[OKKY-바이라인 네트워크 공동기획] 2025년 신입 IT개발자 채용 트렌드
기획 순서
- 네카라쿠배당토의 올해 신입 IT개발자 채용 계획
- 한파 부는 IT채용 시장, 그럼에도 신입 개발자 채용하는 이유
- 네카라쿠배당토가 꼽은 신입 개발자 필수 역량
- AI가 개발자 채용에 미친 영향 (신입, 경력 등)
높아진 몸값, 경기침체, 수요보다 높은 공급 등 다양한 이유로 IT개발자(이하 개발자)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다. 직격탄을 맞은 이들은 신입 개발자다. 불과 2~3년 전까지 만해도 대기업이 공개채용을 통해 대규모로 신입 개발자 채용에 나섰지만, 지금은 공채의 문이 닫히면서 신입 개발자가 설 수 있는 곳이 적어졌다. 곧바로 실무에 투입하기 어려운 신입 사원 채용은 기업에게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투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오키(OKKY)가 최근 IT업계 전문가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곳의 기업 중 4곳이 향후 6개월 간 신입 IT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오키는 지난달 ‘네카라쿠배당토’로 불리는 대형 IT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소프트웨어 조직, 10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소속된, 신입 개발자 채용을 결정하는 IT업계 전문가 71명에게 향후 6개월 간 신입 개발자 채용 계획 설문을 실시했다.

다만, 신입 개발자 채용 규모가 작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신입 IT개발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 대부분이 한 두 명의 소수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채용 계획이 있는 회사 중 절반 이상인 58%가 1~2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5명 이상을 뽑겠다는 곳은 15%로 나타났다.
오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 개발자 채용 계획이 있는 곳 대부분 규모가 100명 미만인 사업장에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1~2명의 신입 개발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라운드, 바바그라운드, 플래티어, 유한회사티슈, 에이앤드, 에스씨지랩, 케이바이오헬스케어, 위니브 등이다. 5명 이상 뽑겠다고 답한 곳은 우아한형제들, 피에로컴퍼니, 보살핌, 쿼리파이, 엑시온, 비즈매트릭스, 인이지, 플래티어 등이다.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소기업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낮은 인지도로 인해 경력 개발자를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입 개발자를 채용해 육성하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채용 담당자는 “회사의 업력이 짧고 외부에 잘 알려진 편이 아니어서 시니어 개발자를 많이 영입하지 못했다”며 “기존 회사 인력과 함께 일 할 신입 개발자를 뽑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 개발자들의 개발 실력이 과거에 비해 상향평준화된 점도 주요인이다. 약 2~3년 전 대기업, IT기업, 스타트업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발자가 유망 직군으로 떠올랐고, 개발자로 전직을 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구직자들이 늘었다. 구직자들은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관련 프로그램이나 자격증을 경쟁적으로 땄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개발직 구직자들의 역량이 향상됐다. 기업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실력있는 개발자를 영입할 수 있다.
한 유니콘 스타트업 채용 담당자는 “최근 몇 년간 개발자 붐이 일면서 역량이 뛰어난 좋은 인재들이 개발 업계에 많이 유입됐다”며 “그들은 취업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여러 부트캠프를 다니거나 해커톤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량이 있는 신입 개발자들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뽑을 수 있는 기회로, 신입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은 기업도 신입채용에 대한 수요가 있다. 한 유통 대기업의 개발부서 팀장은 “회사에 시니어가 많지 않은데다가 직원들의 퇴사나 이직이 잦다면 추가 고용을 위해 신입채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경우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불경기에 신입채용을 하기도 한다.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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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공채라고 신입뽑는게 아님. 말만 신입이고 경력 뽑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