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통상임금 부담에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주요 사업인 이마트의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 가오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9조209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이마트는 신세계건설로 인한 손실로 사상 첫 영업적자를 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에는 대법원의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크게 늘어난 퇴직충당부채가 반영됐다. 이마트가 회계상 반영한 일회성 비용은 2132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비용을 제외한다면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72억원 개선된 2603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유통업계 기업 중 이마트의 추정 부담금이 유독 큰 이유는 주요 사업인 대형마트 업태 특성 때문이다. 이마트는 경쟁사 대비 최대 2배 이상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 별도 직원 수는 2만2744명, 전체로는 약 5만8500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도 지난 1년간 진행한 강력한 쇄신과 혁신을 바탕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본업에서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6조96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4조2531억원을 기록,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인 사업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다.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3조54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924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 시대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이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다.
올해 트레이더스는 신규 출점 등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월 마곡점을, 하반기에는 구월점을 신규 오픈한다.
본업인 할인점의 매출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할인점의 매출은 11조6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마트 측은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방문 고객 증가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입장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출과 방문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방문 고객 수는 35% 늘어났다. 지난해 리뉴얼한 4개 점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50억원을 기록, 첫 흑자를 달성했다.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흑자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은 3조1001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1억원 늘어난 1908억원이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를 확보한다.
또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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