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니케 파워’ 시프트업, 넷마블·엔씨 뺨치네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넘어서는 호실적을 내놨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간판 게임 니케의 국내외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회사 개별 기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593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29.9% 증가했다.

2024년 개발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2198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당기순이익 142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4%, 33.8%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33.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7%에 달한다.

니케 밸런타인데이 캐릭터 업데이트 이미지

니케는 미소녀 캐릭터 팬덤을 노린 원버튼 방치형 슈팅 게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미소녀 캐릭터 디자인 완성도에 캐릭터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준수한 전략 건슈팅의 재미, 짬짬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갖춰 출시 2년을 넘겨서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히려 출시 2주년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최근 니케 누적 매출을 10억달러로 봤다. 국가별 매출 기여도는 일본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16.2%), 미국(16%)이 그 뒤를 이었다. 서브컬처 본산인 일본에서 현지 경쟁작을 제치고 인기를 끄는 중이다.

시즌별 대형 이벤트와 지역별 맞춤 광고도 니케의 주된 인기 요인이다. 최근 2025년 1월 1일, 신규 니케 ‘라피: 레드 후드’를 출시하고, 1년 전에 출시되었던 ‘홍련: 흑연’ 복각 픽업 이벤트를 시작하며 일 매출이 313% 급증한 470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간 가장 높은 일 매출이다.

<관련기사: ‘니케’ 누적 매출 10억달러 금자탑…센서타워 조사>

이날 시프트업은 전일 대비 5.11% 오른 6만3800원에 장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7218억원. 같은 날 주요 경쟁사인 넷마블(3조9066억원), 엔씨(3조8068억원) 시가총액에 소폭 못 미친다. 시프트업의 업력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2024년 4분기 시프트업 실적 자료 갈무리

시프트업은 올해 니케의 중국 출시와 스텔라블레이드 PC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이 중 니케의 중국 출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이제 서브컬처 게임 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에서 니케가 인기를 끌 경우, 현재 실적에서 퀀텀점프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는 사전예약자 최대 목표치를 800만명으로 잡았다. 800만명을 돌파할 시 최고 보상인 SSR 캐릭터를 제공한다.

니케 중국 검열이 관건이다. 팬덤이 공고한 니케 캐릭터 디자인이 바뀐다. 주로 캐릭터 노출과 연관됐다. 치마가 길어지고 복장이 단정해지는 등 일부 변화가 확인된다.

다음은 회사가 제공한 실적 Q&A 일부다.

<승리의 여신: 니케>

Q. <승리의 여신: 니케> 2025년 기대 성과는?

2025년에는 기존 글로벌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2024년도 보다 더욱 밀도 있게 준비한 콘텐츠와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뜨거운 사랑과 관심도를 이어 나가며 유저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성과 또한 2024년 대비 같거나 더 나은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등 신규 지역 진출을 준비 중에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역량 있는 퍼블리셔와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진출 사전 예약 현황에 대한 내부 반응은?

<승리의 여신: 니케> 사전 예약 등 중국 시장 반응은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게임 운영과 마케팅 등에 있어서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

Q.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의 기대 성과, 그리고 그 이유는?

AAA 게임 시장에서 PC 기기가 콘솔 기기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PC 버전에서의 성과는 콘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등의 트랜드를 살피고 있습니다.

콘솔 플랫폼 독점작 중 PC 출시에서 흥행한 사례와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사례들을 인지하고 분석하였으며, PC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적화, 편의성 강화, 콘텐츠 보완, 시장에 맞춘 마케팅 등 시프트업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잘 준비하여 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UMPC (스팀덱) 환경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수준의 최적화 작업을 거쳐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타 사항>

Q. <Project Witches> 의 준비 현황은 어떠한지? 시장과의 소통 일정은?

’27년 이후 론칭을 목표로 게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Project Witches>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이며, 게임의 대략적인 컨셉 등을 포함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시장과 유저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Q. 변동비에서의 특이사항은?

당사는 퀄리티 높은 게임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외부 개발 엔진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굿즈/MD 판매 등 IP 비즈니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24년 4분기 변동비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24년 연간 판매 수익에 대한 엔진 로열티 정산금액이 반영되었으며, 일시에 지급하게 된IP 비즈니스 관련 수수료가 4분기에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가 있었습니다.

Q. 인원 현황 및 향후 충원 계획은?

‘24년 12월 말 기준, 당사의 총 인원은 322명이며, 이중 개발자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 개발을 위해 ’25년 연말까지 총 인원 약 400~420명 수준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 예상되며, 역량 있는 개발자 분들을 지속해서 발굴/육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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