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니케’ 누적 매출 10억달러 금자탑…센서타워 조사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글로벌 누적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4575억원)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니케 서비스 약 2년 3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니케는 시프트업(ShiftUp)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2022년 11월 4일 전 세계 출시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준수한 슈팅의 재미에 몰입감 높은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서브컬처 팬들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누적 매출 국가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16.2%), 미국(16%)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11월 4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니케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29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스쿼드 RPG 중에서는 매출 1위에 오르며 이 장르의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센서타워는 니케가 텐센트 포트폴리오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게임 중 하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니케는 일본, 미국, 한국 시장에서 남성 이용자 비중이 각각 88.1%, 82.7%, 88.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 비중에서는 일본에서 35-44세 그룹(23.1%) 비중이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반면, 18-24세 그룹(24.5%)의 비중은 미국과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프트업과 레벨인피니트는 새해와 같은 시즌별 대형 이벤트와 지역별 맞춤 광고 전략을 통해 니케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월 1일 이벤트에서는 신규 SSR 니케인 ‘홍련: 흑연’과 ‘모더니아’를 소개하며 일매출이 이벤트 전일 대비 160% 증가했다. 2024년 4월과 10월에 진행한 1.5주년 기념, 2주년 기념 이벤트로 일매출은 각각 191%, 144% 올랐다.
최근 2025년 1월 1일, 신규 니케 ‘라피: 레드 후드’를 출시하고, 1년 전에 출시되었던 ‘홍련: 흑연’ 복각 픽업 이벤트를 시작하며 일 매출이 313% 급증, 470만달러를 달성했다. 최근 2년 간 가장 높은 일 매출이다.
센서타워의 디지털 광고 인텔리전스인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텐센트는 모바일 스쿼드 RPG 광고주 광고비 및 노출 수 1위에 올랐다 2위와의 노출 수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일본 내 텐센트 디지털 광고 대부분은 니케가 차지했다. 채널별 광고비 비중은 유튜브(89%), X(7%), 틱톡(4%) 순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도 텐센트는 모바일 스쿼드 RPG 광고주 중 광고비 및 노출 수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유튜브(56%)와 틱톡(30%)에 광고를 집중하며 일본 시장과 다른 미디어 믹스 전략을 보였다.
센서타워는 텐센트가 일본에서 유튜브 중심의 전략을, 미국에서는 유튜브와 틱톡을 모두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등 일본의 중장년층 플레이어 타겟팅과 미국의 젊은 층 타겟팅이 각각의 미디어 믹스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