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024년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5% 감소
신세계가 지난해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역대 최대 백화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면세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신세계는 5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2024년 신세계의 연결 기준 총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1조 4974억원, 순매츨은 3.3% 늘어난 6조35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1% 감소한 479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3.5% 감소한 1762억원이다.
신세계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되고, 직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 기준 2.8% 늘어난 7조243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광주, 대구, 대전 신세계 별도 법인을 합산한 수치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260억원을 선반영해, 영업이익은 전년 344억원 감소한 4055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또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등을 리뉴얼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에도 강남점 식품관 새단장을 비롯해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과 본∙신관 리뉴얼, 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들을 집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4.7% 늘어난 2조60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오픈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부산점 폐점을 비롯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2024년 순매츨은 14.6% 늘어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꾸준한 상품 개발 및 출시, 그리고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또한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2024년 순매출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3283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1조 308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저효율 브랜드를 정리하, 글로벌 인기 브랜드 ‘더로우’와 ‘피비파일로’ 등을 확보했다. 올해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의 리브랜딩을 추진해 본업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실 다지기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