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도전하는 뱅크샐러드, 최대 과제는 ‘연간 흑자’
1세대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뱅크샐러드가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을 택하면서 수익 개선의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샐러드는 출범 이후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대출·보험 등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회사는 이제 막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연간 흑자전환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뱅크샐러드, 어떤 사업 하나
뱅크샐러드는 금융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통합조회, 송금, 카드·대출·보험 등 금융상품 추천 등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건강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내놓았으며, 이후 2023년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사용자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발병률 예측, 보험진단을 하고 있다.
무엇으로 돈 버나
뱅크샐러드의 수익모델은 금융과 건강으로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뉜다. 아직까지는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가 전체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30%의 매출은 건강관리, 광고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매출액은 뱅크샐러드가 사용자에게 카드,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가입이 이뤄지면 금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부터 발생한다.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출 상품 비교에서 나온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수수료가 성장하고 있는 주 요인은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이다. 사용자가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을 모아 현재 가입한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재테크 카페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보험 중개 수수료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11월 보험 수수료 매출 규모는 지난해 1월 대비 약 600%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뱅크샐러드의 제휴 보험대리점(GA) 수는 서비스 초기 1곳에서 현재 6곳으로 늘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차별점에 대해 “공공 건강보험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질병 예측을 해주고, 해당 질병을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관리 및 광고 서비스 영역은 유전자·미생물 검사 서비스 판매와 앱 내 배너 광고를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IPO 최대 과제, 연간 흑자전환
뱅크샐러드는 아직까지 연간 적자를 보이고 있다. 다트 전자공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약 1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약 118억원으로 31% 줄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월간 흑자전환을 하면서 추가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보였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연간 실적과 관련해 전년도인 2023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월간흑자에 이어 분기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IPO의 목적
뱅크샐러드의 IPO 목적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통상 7년 후에는 회수를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2015년 이후 대규모로 투자를 잇달아 받아온 뱅크샐러드 역시 투자 수익을 돌려 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중 가장 많이 고려되는 것이 IPO나 인수합병(M&A)이다.
뱅크샐러드는 시리즈D까지 투자유치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에스케이에스프라이빗에퀘티, 기아, KT로부터 각각 1000억원, 100억원, 250억원의 시리즈D 단계의 투자를 유치했다. 총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뱅크샐러드는 IPO를 통해 확충한 자본금으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해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과 건강 부문의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에 데이터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IPO는)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수순이라고 생각된다”며 “IPO 이후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더 혁신적인 서비스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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