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에 발걸음 빨라진 구글 AI

중국 AI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전세계 AI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자사 LLM 모델인 제미나이 2.0에 대한 다양한 업데이트를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 달 짧은 지연 시간과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의 실험 버전을 선보인 바 있는데, 5일(현지시각) 빠르게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구글 AI 스튜디오 및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API를 통해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제미나이 2.0 프로 실험용 버전도 출시했다. 프로 버전은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프롬프트 처리를 위한 모델이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은 지금까지 공개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코딩 성능과 복잡한 프롬프트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 전반 지식에 대한 이해와 더욱 향상된 추론 능력 역시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백만 개 토큰 길이의 최대 컨텍스트 창을 지원하고 방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구글 서치 및 코드 실행과 같은 도구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에 대한 미리보기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저렴하게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위한 모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 플래시 라이트는 1.5 플래시와 동일한 속도와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1.5 플래시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2.0 플래시와 마찬가지로, 약 1백만 개의 토큰 길이로 컨텍스트 창과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약 4만 장의 사진에 대해 관련성 높은 한 줄 캡션 작업을 구글 AI 스튜디오 유료 버전에서 1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제미나이 2.0 플래시 씽킹 실험 버전이 데스크톱 및 모바일 제미나이앱 내 모델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제공된다. 2.0 플래시 씽킹은 추론을 중심으로 한 모델이다. 프롬프트를 일련의 단계로 나누어 처리함으로써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하고 있다. 모델의 사고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왜 그렇게 방식으로 반응했는지, 가설은 무엇이었는지, 모델의 추론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