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세대 와이즈넛 상장 도전 “RAG로 내년 매출 850억원”
기업용 검색 솔루션 1세대 벤처기업 와이즈넛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와이즈넛은 상장 후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을 공급하고 내년까지 연매출 8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와이즈넛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최근 2년간 기업과 공공기관의 생성형 AI 투자가 기술검증 위주였다면, 작년 하반기를 지나 새해 들어 실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와이즈아이래그(Wise iRAG) 솔루션을 출시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하고,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같이 기존 레퍼런스를 보유한 해외 사장으로 확장해 2026년 연매출 8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용성 대표는 “와이즈넛은 창업 초기부터 형태소 분석, 검색 엔진, 텍스트 마이닝. 챗봇 등 전반에 대한원천 기술을 개발해온 기술회사로서 AI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생성형 AI의 대형언어모델(LLM)은 글을 잘 쓰는 재주를 가졌지만, 대중에 공개된 데이터 외에 기업 내부의 정밀한 정보를 공급받아야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내부 정보를 자유롭게 가져오는 기술인 크롤러와 브릿지 기술을 바탕으로 원본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에 다양하게 LLM을 배치하고 적절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게 RAG의 역할”이라며 “RAG 솔루션이 기존 검색과 챗봇 시스템과 연동돼 가는 업세일즈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즈넛은 기존에 영위하던 AI 챗봇, 검색엔진 사업을 넘어 산업별·업무별 특화된 RAG 기술 기반의 신제품 WISE iRAG를 통해 고객 레퍼런스를 확장하며 매출의 가파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WISE iRAG는 국내 최초 RAG솔루션으로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춰, 고객사에 영업을 강화하고, 높은 공급단가로 납품하며 큰 폭의 매출 확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즈넛은 2000년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한국 기업용 검색 엔진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언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검색 및 챗봇 솔루션이 주력 분야다. 2023년 기준 연매출 352억원, 영업이익 3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5%이며, 11년 연속 흑자를 유지중이다.
와이즈넛의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은 검색 31.8%, 서비스 14.1%, 유지보수 외 17.5%, 빅데이터 6.4%. 인공지능 30.2% 등이다. 고객사는 5500개이며, 지적재산권 160여건을 보유했다.
강 대표는 “챗봇 솔루션을 내놨을 때 기존 검색 엔진과 챗봇을 병행 도입한 사례가 많았고 한번에 매출이 150억원 뛰었다”며 “기존 검색 엔진과 챗봇을 이용하던 기업이 와이즈넛의 RAG솔루션을 같이 사용하면서 사업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색엔진의 사업 단가가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고, 챗봇의 사업 단가가 5억원 정도를 형성했는데, 생성형 AI 사업의 평균 단가는 10억원에서 15억원 정도로 형성되고 있어서 매출 규모가 더 커지는 구조”라며 “외산 솔루션은 국내 기업의 복잡한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비정형 데이터 구조, 데이터 종류를 모두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위한 기술적 토대를 모두 가진 와이즈넛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즈넛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본을 신제품 개발 및 신기술 확보, 해외 진출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선스 판매 위주의 사업 구조도 클라우드 서비스형과 병행하는 형태로 개편하고,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베트남 등 기존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 대표는 밝혔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B2B AI 기업이 시장 분위기나 트렌드와 관계없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와이즈넛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000~2만6000원으로, 공모주식 규모는 90만주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45만주를 제외한 85만5000주가 일반공모 대상이며, 기관투자자에 58만5000~63만주, 일반청약자에 22만5000~27만주를 배정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