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맏형’ 넥슨, 3분기 매출 1.22조 영업익 0.46조원
여전한 성장세…기록적인 고성장은 스톱
텃밭인 한국 매출 줄어…글로벌서 성장 이어가
지스타 300부스 초대형 시연 무대로 눈도장
4분기 손상차손 발생으로 이익 감소 전망
‘업계 맏형’ 넥슨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분기 넥슨이 제시한 3분기 실적 전망치 대비 매출은 살짝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턱걸이 달성했지만, 넥슨 덩치를 감안한 성장세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12일 넥슨(일본본사 대표 이정헌)은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1조2293억원(1356억엔), 영업이익 4672억원(515억엔), 순이익 2450억원(27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달러 현금 예금 등에 관한 환차손 196억엔이 발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분기 기준 환율은 100엔당 906.6원이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조2727억원(3665억엔), 영업이익 1조1243억원(1259억엔), 순이익 9182억원(1028억엔)이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약 893.0원이다.
넥슨은 2024년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838억~947억엔(7605억~8595억원) 범위 내, 영업이익 -13억~72억엔(-122억~650억원) 범위 내, 순이익 5억~61억엔(한화 43억~558억 원) 범위 내를 제시했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907.4원이다. 개발 프로젝트와 강달러 손상차손 발생을 예상했다. 성과 연동 상여를 반영한 인건비 증가도 원인이다.
역시 ‘던파’, 주력 게임들 성장세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은 이번에도 매출 1등 공신이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4분기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고, 2025년 1분기에는 대규모 춘절 업데이트가 예정돼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장기적인 게임 경험 개선에 돌입했다. 대신 매출 비중이 적은 국외 실적은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현지화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따라 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전담개발팀을 구성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일본, 북미 및 유럽, 그리고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각각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는 꾸준한 성과를 보태며 분기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FC 프랜차이즈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4분기에 회복세로 접어들며 올해 연간 매출은 2023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신규 IP로 ‘루트슈터’라는 이색적인 장르에 도전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성과도 짚었다. 퍼스트 디센던트 3분기 매출의 75%가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발생했다. 넥슨의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지스타 신작 기대하시라
넥슨은 올해 지스타 B2C관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대대적인 신작 시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부스 내에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영상 출품으로 공개한다.
‘슈퍼바이브(SUPERVIVE)’는 다수의 글로벌 대작들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베테랑 개발진으로 구성된 북미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Theorycraft Games)의 MOBA 배틀로얄 장르 신작 PC 게임이다.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투와 더불어 게임 내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샌드박스의 재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으로 오는 11월 21일부터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예정이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액션 게임의 명가 네오플에서 선보이는 차세대 3D 액션 RPG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신작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작을 넘어서는 정점의 액션 게임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던파’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며, ‘던파’의 주요 인물인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을 선보인다. 지난 10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글로벌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잔’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인기 고전 게임인 ‘환세취호전’ IP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신작 캐주얼 RPG다. ‘아타호’, ‘린샹’, ‘스마슈’를 포함한 원작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으며, 새롭게 개발한 전투 방식을 적용해 빠른 속도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영상으로 출품하는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 및 콘솔 패키지 게임이다. 폐허가 된 미래 세계에서 신비롭지만 살인적인 기계 생명체에 맞서고 생존하는 매력적인 공상 과학 세계관이 특징이며,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협동과 경쟁 플레이를 제공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다가오는 2025년 각 플랫폼에서 유료 패키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