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도 상생안 안 가져왔다

제 10차 회의, 쿠팡이츠 수정안 없어…배달의민족 수정안 제출
입점업체 최대 수수료 5% 고수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가 또 한 번 파행을 맞이했다. 특히 쿠팡이츠가 모두발언에서 말한 것과 달리 구체적인 중개 수수료 수정안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회의가 또 한 차례 미뤄졌다. 상생협의체는 오는 7일에 또 한 번 11차 회의를 연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10차 회의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이정희 배달앱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쿠팡이츠는 조정된 최종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빠르면 5일 혹은 6일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개별 업체와 협단체가 공익위원들과 각기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배달앱 4사와 입점업체 대표 4개 단체가 각기 면담하는 식이다. 

이번 회의 이전 열린 모두발언에서 배달앱 4사는 상생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입점업체 4단체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쿠팡이츠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차등수수료안을 가져왔다고 말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쿠팡이츠의 수정안은 제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차등 수수료에 기반한 수정된 안건을 또 한 번 제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플랫폼이) 차등수수료율 도입 등 기존에 제안하였던 내용보다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도 밝혔다. 

반면 입점업체 측은 이번 제 10차 회의에서도 지난 번에 제출한 기본 수수료 최대 5%를 골자로 한 단일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5%의 근거에 대해 “기존의 6.8% 되기 전 1000원 정액인 시절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정액 기준으로 5%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생협의체에서는 수수료 완화를 제외한 주요한 사안들이 모두 합의를 이룬 상황이다.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배달플랫폼 멤버십 혜택 제공조건 변경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사안에 대해 배달앱 양강이 동의하면서다. 

한편, 공익위원 측은 오는 7일에는 상생협의체의 결론을 낸다는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