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유경 회장 승진…이마트-신세계백화점 계열 분리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신세계 정유경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정유경 총괄 사장의 승진은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리했다. 정용진 회장에게는 이마트를, 정유경 회장에게는 백화점 사업을 맡겼다. 이후 지난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과 뷰티를 맡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사업을 맡은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맡아왔다. 또 이마트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 이마트24와 슈퍼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을 맡아 운영해왔다.
또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회장 승진과 함께 그룹사 연례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는 신상필벌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이마트24 대표로는 송만준 이마트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대표로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 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