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 16.8조원…4% 성장
국내 정보보호 기업 수와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해 산업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보보호 산업 종사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기업들의 수출액도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회장 조영철)와 함께 발표한 ‘2024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708개사로 전년도 1594개사 보다 약 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보보안 기업은 814개사(전년 대비 10.4%↑), 물리보안 기업은 894개사(전년 대비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 8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했으며, 정보보안 약 6조 1455억원(전년 대비 9.4%↑)과 물리보안 약 10조 6856억원(전년 대비 1.2%↑)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보안 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리보안 분야는 출입통제 장비 등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출동・영상보안 서비스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1조 8030억원(19.5%↑), 보안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지속서비스 6644억원(23%↑) 규모다. 물리보안 분야 출입통제장비 산업은 1조 2269억원(12.8%↑), 출동보안서비스 1조 8026억원(10.6%↓), 영상보안서비스 3392억원(31%↓)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1조 6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정보보안 분야 약 1478억원(전년 대비 4.8%↓), 물리보안 약 1조 5322억원(전년 대비 17.2%↓)으로, 물리보안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보안 컨설팅 및 보안관제 서비스의 수출이 증가했다. 물리보안 분야는 보안용 카메라, 보안용 저장장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의 경우 전년에 이어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수출액은 500억원(30%↓), 보안컨설팅서비스는 116억원(93.6%↑), 보안관제서비스 86억원(138.6%↑)에 그쳤다. 보안용 카메라는 6815억원(25.4%↓), 보안용 저장장치는 1695억원(22%↓),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은 2136억원(110.5%↑) 규모로 조사됐다.
한편, 정보보호 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총 6만 308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정보보안 종사자 수는 2만 3947명(전년 대비 4.1%↑)으로 증가했지만, 물리보안 종사자 수는 3만6361명(전년 대비 13.1%↓)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제로트러스트의 도입과 클라우스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보안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보호 산업에서는 기술의 혁신과 인적 자원의 고도화, 제도 개선 등의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써, 앞으로도 정확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