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30년까지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7조원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13개까지 늘려 2030년 해당 사업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이 국내 리테일 사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35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있으며,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백화점 대비 쇼핑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8배 이상일 것으로 봤다. 롯데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을 살펴본 결과,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의 성장세는 매년 2%인데에 비해, 쇼핑몰은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사업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 백화점, 아울렛 사업을 위해 확보한 9개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한다. 또 롯데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등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미래형 쇼핑몰의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리뉴얼해 타임빌라스 수원점으로 사전 개장, 24일 공식 오픈했다. 기존 면적의 70%를 바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다.
타임빌라스 전환 이후, 수원점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늘어났다. 또한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어났다. 2030 세대 고객의 매출은 타임빌라스 전환 후 30% 가량 급등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의 3대 차별화 전략을‘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로 내세우고, 2030년까지 국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서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군산과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 지자체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룹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사업의 목표도 높게 잡았다.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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