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I 보안까지”…솔루션 보폭 넓히는 시놀로지

시놀로지가 전통의 사업 영역이었던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IP 카메라를 넘어 인공지능(AI) 보안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생성AI 활용에 따른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포부다. 최근 5년간 국내 엔터프라이즈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린 회사는 신제품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놀로지는 10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제까지의 한국 비즈니스 성과와 앞으로의 솔루션 출시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다.

시놀로지는 2019년 이후 한국 엔터프라이즈 시장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조앤 웡(Joanne Weng) 국제 사업 총괄은 “특히 정부, 제조, 기술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성장하는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미은 시놀로지 시니어 매니저가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시놀로지)

전통적으로 NAS와 IP 카메라가 주력 분야이었던 시놀로지는 기존 솔루션의 기능 개선과 함께 AI 환경의 데이터 보안을 지키는 솔루션으로 외연을 넓힌다.

시놀로지는 이날 새롭게 개발한 액티브 프로텍트(ActiveProtect) 시리즈를 소개했다. 석미은 시놀로지 시니어 매니저는 “데이터 복구와 불변성에 중점을 둔 한국 시장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어플라이언스 형태를 기반으로 데이터 백업과 복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액티브 프로텍트 매니저(APCM) 기능을 통해 중복 데이터를 제거하고 백업 속도도 향상시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시놀로지의 스케일 아웃 솔루션. (사진=시놀로지)

마찬가지로 출시를 준비 중인 스케일아웃(Scale-out) 솔루션은 파일 또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스토리지 서버 추가 시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늘어나는 데이터 양에 따라 쉽게 노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이날 소개한 티어링(Tiering) 기능은 기업의 비용 효율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빠른 처리가 필요한 데이터는 SSD에 저장하고, 활용 기간이 지난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식으로 스토리지 간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해준다.

이 밖에도 C2 카메라 제품군의 보안도 강화한다. 다계층 암호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C2 서베일런스 스테이션(Surveillance Station)을 통해 로컬 녹화 서버가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시놀로지는 생성AI 활용 확대에 따라 이에 맞는 신제품도 예고했다. 생성AI 활용의 부작용인 데이터 유출을 막는 솔루션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화 AI를 통합한다는 기업이 40% 이상이었다. 내년에는 제품 개발이나 테스트에 AI를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30% 이상이다.

이에 시놀로지는 이르면 내년 초 AI 콘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기존의 생성AI 솔루션을 연동하고, 보안성은 지키는 모델이다. 기업 임직원이 개인적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AI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식은 기업 내부 데이터가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이에 웹포털 방식의 AI 콘솔 솔루션은 권한 설정과 비식별화 조치를 통해 보안성을 높인다.

사용자가 AI 콘솔에 접속한 뒤 챗GPT와 같은 생성AI API를 사용하는 구조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적으로 챗GPT를 사용할 때와 달리 민감한 개인정보는 비식별 처리한 뒤 필요한 답변 생성이나 계산에만 생성AI가 활용된다. 업무 권한에 따라 직원별로 생성AI 활용 범위를 설정할 수 있고, 시놀로지의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인 오피스 스위트(Suite)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앤 웡 시놀로지 국제 사업 총괄.(사진=시놀로지)

한편 시놀로지는 우리나라 시장 공략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화자산운용, SK해운, KBS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언론사가 시놀로지의 고객이다.

조앤 웡 총괄은 ”시놀로지는 비즈니스 초창기부터 업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의 필수 기반인 IT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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