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체험’으로 채워진 컬리뷰티페스타 2024

컬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를 개막했다. 이번에는 뷰티다. 2022년 뷰티컬리로 뷰티 카테고리 도전장을 낸 컬리는 2년이 지난 지금, 뷰티에 집중한 첫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10일 열었다. 

컬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럭셔리’에 맞췄다. “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를 경험하고,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의 기쁨을 전하고자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랑콤, 바비 브라운,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신진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이노베이션관으로 나눠 운영된다.

컬리 관계자는 프레스티지관에 입점한 브랜드에 대해 헤리티지,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가 주이며, 이노베이션관 경우 기술과 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중심이라고 밀했다. 참여 브랜드는 2개관을 합쳐 총 90여개로, 프레스티지관에는 13개 브랜드가 자리 잡았다. 

컬리는 이번 행사에서 날짜별, 운영시간별로 사전신청을 나눠 받았다. 참여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부스 운영을 돕고, 고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씩 운영시간을 나눴으며, 전시관마다 별도의 입장권도 판매했다. 

고객 입장에서 행사장에 들어가면 입장부터 특별한 경험을 제공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컬리는 고객 입장 공간을 보랏빛 조명을 비춘 긴 런웨이와 같이 구성해 럭셔리의 감각을 풀어냈다. 또 향수 브랜드 센틀리에와 협업해 조향한 컬리만의 향기로 채웠다. 컬리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고객 경험(UX) 팀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책자에는 브랜드를 헤어와 바디, 프레그런스, 메이크업 등 세부 카테고리로 나눠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이노베이션관은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다. 오후 3시에 시작했음에도 이미 오후 4시 30분에는 이노베이션관 전체가 사람으로 가득찼다. 달바, 러쉬 등 일부 부스는 이미 부스를 반 바퀴 감쌀 정도였다. 10일 오후 3시 개막한 이날 행사에서 한 시간 동안 입장한 이들은 약 2000명이다. 컬리에 따르면 3일 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사전 신청한 인원 수는 2만명에 이른다. 

다만 사람이 많았던 이노베이션관에 비해 프레스티지관의 사람은 확연히 적었다. 10일 오후 5시 기준 대기하고 있는 부스는 아예 없었으며, 이노베이션관에 비해 사람이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까웠다. 컬리 측은 프레스티지관의 역사가 깊은 브랜드가 원하는 경험 수준에 맞춰, 이노베이션관 대비 사전신청을 적게 받았다고 설명헀다. 또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어 11일부터 13일까지 프레스티지관 티켓을 정가 5만원으로 소량으로 추가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컬리뷰티페스타는 이번 행사에 체험 요소를 크게 강조했다. 올리브영, 무신사 등 타사와 비교했을 때 참여 브랜드가 단독 팝업스토어 수준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컬리와 참여브랜드가 단순히 화장품 본품, 샘플을 증정하는 수준을 넘어서 브랜드와 연관된 체험 요소를 제공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스티지관에 있는 키엘은 부스 방문객에게 리뉴얼한 스테디셀러 ‘울트라 훼이셜 크림’을 소개하는 동시에 1대1 피부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헤어 뷰티 브랜드 아베디’는 부스 방문객에게 두피 검사를 제공했으며, 발망헤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자사 제품을 활용한 헤어쇼를 운영했다. 에스티로더, 랑콤 등은 중앙에서 규모가 큰 부스를 마련해 사람들을 맞이했다. 

이노베이션관 내 브랜드 또한 상품 증정과 체험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이노베이션관에 부스를 마련한 LG프라엘은 피부 고민에 따라 진단기기를 상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향수 브랜드 오센트는 방문 시 꽃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했다.

다만 다수의 브랜드가 대체로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후 샘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스 이벤트로 구성했다는 점은, CJ올리브영이나 무신사의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참여한 방문객 중 상당수는 20대였다. 컬리의 이용자층이 대개 3040세대 이상의 주부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다소 뜻밖이다. 이날 컬리뷰티페스타에 방문한 20대 여성은 “뷰티 커뮤니티에 공유돼 (미리 신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사전신청부터 젊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을 별도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19세부터 29세까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1929 티켓으로, 전체 사전신청자의 20~30% 정도 되는 비중이다. 이 같은 티켓 판매는 컬리가 젊은 고객에게 뷰티 카테고리의 구매 채널로 뷰티컬리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컬리는 이번 행사와 함께 ‘10월 뷰티컬리페스타’ 기획전을 개최했다. 오프라인 페스타 기간 동안 참여 브랜드 상품은 1개만 사도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현장에서는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없지만, 부스별로 최대 할인율을 기입한 QR코드를 전시해 구매를 유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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