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인텔 새 프로세서로 코파일럿+ PC 지원한다
AMD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PC 지원 계획을 밝혔다. 코파일럿+ PC는 AI 기능을 강화한 윈도우 PC이며, AMD가 컴퓨텍스 2024에서 발표한 노트북용 칩셋 AI 300시리즈와 인텔이 오늘(9월 4일) 발표한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200V에서 구동된다. 코파일럿 + PC의 주요 기능은 총 네가지다.
현재 사용 가능한 코파일럿+ PC 기능
- 번역이 포함된 라이브 캡션: 동영상에서 음성을 추출해 자동으로 통역해 주는 기능
- 윈도우 스튜디오 효과: 배경 효과, 흐림 효과, 눈맞춤, 자동 프레이밍
- 그림판 코크리에이터: 대강의 밑그림으로 그림을 생성해 주는 생성형 AI
- 사진: 이미지의 스타일 변경 및 이미지 확장 생성
기존에 기대를 모았던 전체 타임라인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아주는 리콜(Recall) 기능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출시가 미뤄졌으며 10월, 윈도우 인사이더 커뮤니티 대상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코파일럿+ PC의 두번째 칩셋으로 활용될 AMD AI 300 시리즈 칩셋의 특징은 현존 제품 중 가장 높은 NPU AI 연산 능력이다. NPU 속도를 말하는 TOPS 기준, 퀄컴(45TOPS), 인텔(루나레이크 기준 45TOPS)보다 높은 50TOPS의 속도를 갖추고 있다. AMD는 또한, 연산은 INT8보다 느리지만 정밀도는 두배 높은 반정밀도 부동소수점(FP16)으로도 연산이 가능해 16비트 정확도로 8비트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AMD의 또 다른 장점은 퀄컴이 갖추지 못한 애플리케이션 상호운용성이다. x86 설계를 사용해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크롬, 줌, 브레이브, 포토샵, 오페라, 슬랙, 스포티파이 등 x86 설계의 성능과, AI(NPU) 성능을 동시에 활용하는 앱들의 경우 높은 성능과 생성형 AI, 전력 효율성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
프리미어 프로 AI 기반 편집
AMD의 2024년 설계인 ‘젠 5’를 도입한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CPU 설계인 AMD XDNA 2와 GPU 설계인 AMD RDNA 3.5를 결합한 프로세서다. NPU는 CPU 설계인 AMD XDNA 2에 포함됐으며, 내장 GPU로는 AMD 라데온 800M 프로세서가 쓰인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는 2세대 AMD 라이젠 대비 3배가량 AI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는 AMD가 인수한 자일링스의 기술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2세대에는 AI 타일을 20개에서 32개로 늘렸다. 타일당 다중누적연산(MACs) 능력도 2배 높였다. 그결과 라이젠 7040 대비 컴퓨팅 처리 능력은 5배, 전력효율은 2배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AMD는 퀄컴에 없는 애플리케이션 상호운용성, 경쟁자들보다 높은 NPU 성능을 제공해 노트북용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텔 역시 코어 울트라 200V를 공개하고 코파일럿+ PC 지원을 약속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타일 형태의 패키징을 그대로 유지하되 타일 수를 두개로 줄여(기존 4개) 전력 효율성을 이전 세대 대비 50% 높인 제품이다. NPU의 초당 테라 연산 속도는 최대 48TOPS이며, 내장 GPU& 53~67TOPS, CPU 5TOPS와 합쳐 최대 120TOPS의 연산 성능을 낸다. 다만 이경우 NPU만으로 연산하는 것보다 전력 소모가 심해진다. 인텔은 1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벤더와 함께 300개 이상의 AI 가속 기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벤더와 협력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컨텐츠 제작
- 자동적으로 영상 장면 변화를 탐지하여 더 쉽고 빠르게 영상 편집
-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벡터(Vector) 및 래스터(Raster) 그래픽을 생성하여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지원
보안
- 로컬 AI 딥페이크 탐지 기능을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영상이 조작되었는지 판별
- 위험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자로부터 받은 파일을 AI로 스캔, 식별 및 보안화하여 PC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보호
생산성
- 영상 발표 녹화 후 재촬영을 할 필요 없이 새로운 음성 및 영상을 AI로 생성하여 시간 절약 가능
게임
- AI를 통해 고화질의 업스케일링 이미지를 생성하여 FPS(초당 프레임) 성능을 향상시키고 게이밍 경험을 개선
인텔 코어 Ultra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인텔의 새로운 그래픽 마이크로아키텍처 Xe2를 도입해 이전 세대 대비 평균 30%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내장 GPU인 인텔 아크(Intel Arc) GPU는 최대 8개의 새로운 2세대 Xe-코어, 8개의 레이 트레이싱 유닛, 최대 3개의 4K 모니터를 지원하며 최대 67 TOPS를 지원하는 새로운 내장 인텔 Xe 매트릭스 확장(Intel® XMX) AI 엔진이 포함됐다.
CPU는 최대 3배의 스레드당 성능2, 최대 80%의 피크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최대 20 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인텔은 EVO 에디션 역시 공개했다. 이보 에디션은 울트라씬, 배터리 수명 보장, 보안 기능 기본 탑재, 아크 그래픽 내장, 와이파이 7, 썬더볼트 쉐어, 즉각적인 부팅 및 신속한 전원 충전 등의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 수석부사장은 발표장에서 “인텔의 최신 코어 Ultra 프로세서는 노트북용 AI와 그래픽 성능에서 새로운 업계 표준이자 x86의 효율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제품”이라며 “ISV 및 노트북 제조사와의 협력, 그리고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타협 없는 AI PC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기업은 오직 인텔뿐이다”며, 전력 효율성과 최대 성능을 모두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MD AI 300 시리즈와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탑재 노트북의 코파일럿+ PC 업데이트는 11월 윈도우 11 무료 업데이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