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건재’ 엔씨, 적자는 없다…내년 대작 3종 승부수

엔씨(NC), ‘호연’ 등 내년까지 신작 기대감 강조
내년 대작 3종 출시 일정 변함없어
퍼플 수익화 추진…다음주 AAA급 4종 발표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증권가 전망과 달리 분기 흑자 성적표를 내놨다. 시장에선 12년 만의 분기 적자를 예상한 바 있다.

5일 엔씨(NC)는 2024년 2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 66%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리니지 모바일 3총사 중 맏형인 리니지M이 7주년 업데이트를 업고 분기 매출 하락세를 끊어내면서 적자 전환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원작 리니지도 분기 매출을 현상 유지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2분기 실적자료 갈무리

이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 나서 “리니지M은 지난 6월에 독자적 생태계인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후) 1개월간 MAU 1.5배, 일평균 매출 2배, 페이유저수 2.5배 증가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리니지M 외 다른 게임에도 이러한 사례를 적용하려 계획 중”이라며 “리니지2M에 유사한 성격의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리니지2M 동남아 출시를 앞두고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알렸다.

“(리니지M과 2M·W 실적 차이 관련) 리니지2M과 리니지 W는 경쟁 영향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리니지M과 차이는 분명히 있다. 리니지M 업데이트가 트래픽 상향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2M과 W에도 휴면 및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서버와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반등 보여드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CFO는 2025년 출시할 대작(AAA) 3종에 기대를 걸었다. 각각 ▲프로젝트G(‘택탄’ 게임명 확정) ▲아이온2 ▲LLL이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4분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엔 캐주얼 게임 2종도 낸다.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와 새로운 슈터 장르를 개발 중인 점도 언급했다.

“(최근 두 건의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 외에) 현재도 추가적인 투자기회를 발굴 중이다. 내외부 역량을 모두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과가 구체화될 경우 적극 소통한다. 퍼플 플랫폼 수익화에 대해서도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다. 다음주 AAA급 4종의 게임 입점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이달부터 출시를 시작할 것이다. 4종 이후에도 연내 다수의 AAA급 게임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한다.”

엔씨의 전공 분야인 리니지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장르 다각화 간 리소스 투입 전략과 어느 것에 더 중점을 두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MMORPG를 통해 성장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MMORPG이다. 장르를 다각화한다고 해서 저희 포커스가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존 IP와 기존에 축적한 기술력을 유저 프렌들리(친밀)한 다른 측면의 접근 통해서 MMORPG와 레거시 IP 매출 수익성 증가는 더 강하게 추진한다.”

“다각화 측면에서 최근 조직개편이 있어왔다. 기존 레거시IP외 신규 장르를 개발하는 별도 조직이 있고, 별도 오피스가 이끌고 있다. 그 숫자와 직원 조직 또한 적지 않다. 그 점에선 (장르 다각화를 위한) 충분한 인력과 리소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 리소스를 통해서도 다각화하지만 지역적으로 장르 측면에서 (외부) 협업이 필요할 경우 투자를 통해서 진행한다.”

“투자와 M&A가 혼동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투자는 초기단계도 있고 판권도 있고 이런 투자는 지속적으로 가져간다. M&A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사이즈업을 할 수 있는 측면에서 투트랙으로 이뤄진다. 동시에 진행하면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커뮤니케이트하겠다.”

한 증권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배틀크러쉬’를 실패한 상황으로 보고, ‘호연’ 등 차기작이 흥행할 수 있는 요인을 물었다.

“모든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면서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건 아니다.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그 중에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건 발전시키고 재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낸다. 호연은 최종 폴리싱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테스트하면서 최종 마무리 작업 중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믹스드(혼재된 평가)하나,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대하는 3가지 IP인 프로젝트G(택탄), LLL과 아이온2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와 충분한 기술력과 경험이 있는 팀이 개발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