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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사상 첫 희망퇴직 단행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누적된 적자에도 올해 들어 요기패스X 등 경쟁력 확보에 노력했으나, 배달앱 업계 전반의 출혈 경쟁을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희망퇴직 신청 일은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접수 받는다. 신청 후 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 심사 받은 뒤 27일 퇴직한다.

위대한상상은 희망퇴직자에게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 경우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 비례 일괄 지급한다. 또 전직을 위한 인터뷰 코칭 등을 지원한다.

전 대표는 임직원 대상 메일에서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체질 개선과 인력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요기패스X, 할인랭킹, 지역전략 등 고객 경험과 매출 성장을 위한 시도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비 절감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왔고, 일부 성과를 얻었지만 현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약 1000억원의 적자, 여러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 점유율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희망퇴직과 함께 위대한상상은 10월부터 본부별 재량으로 시행하고 있는 재택근무를 폐지한다. 전 대표는 메일에서 대면 업무시간 확대를 통해 협업을 강화하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지난해부터 계속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며, 출혈경쟁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전까지 국내 2위 배달앱으로 불린 요기요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업계 3위로 하락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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