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캐스트를 포기하고 내놓은 이것
구글이 크롬캐스트 단종을 선언했다. 현재 재고만 소진하고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과거 크롬캐스트는 시장에 진입하기 매우 좋은 물건이었다. TV 엔터테인먼트 앱들은 매우 느렸으며, 스마트폰에서 TV로 영상을 전송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크롬캐스트를 내장한 스마트 TV가 주류가 되었다. 또한, 아마존이나 로쿠, 샤오미 등이 크롬캐스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사 크롬캐스트를 판매하고 있다. 구글이 이때 내놓은 것은 크롬캐스트 with 구글 TV였다. 구글 TV OS를 내장한 크롬캐스트로, 기존의 영상 캐스팅(동일 영상을 TV에 불러오는 방식) 대신 구글 TV용 네이티브 앱을 구동하는 일종의 셋톱박스로 거듭났다.
구글이 새로 내놓은 구글 TV 스트리머는 크롬캐스트 with 구글 TV에 제미나이 AI를 넣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9월 말부터 판매될 구글 TV 스트리머는 더 이상 동글의 형태를 하고 있지 않다. 대신 TV 앞에 놓는 작은 타원형 셋톱박스의 형태를 갖고 있다. 가격은 99달러로, 크롬캐스트 대비 2배가량 비싸다.
구글 TV 스트리머는 최신 버전의 크롬캐스트 대비 22% 빠르며, 종종 일어나는 지연 현상을 개선한 제품이다. 또한, 애플 TV 4K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홈 중심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홈 패널을 사용하면 조명을 빠르게 조절하거나, IP 카메라를 보거나, 자동화 설정을 하는 등 대부분의 스마트 홈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IoT 표준인 Matter를 지원해 타사 제품과도 연동할 수 있으며, Matter의 메시 네트워크 중심 장치인 스레드 보더 라우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의 프레임 TV처럼 명화나 이미지를 띄울 수 있으며, 생성형 AI로 스크린 세이버를 만들 수 있다.
구글 TV 스트리머에서 제미나이는 쇼와 영화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크롬캐스트에서 로튼 토마토 지수와 IMDb 평점을 볼 수 있었지만, 구글 TV 스트리머에서는 각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용량은 32GB이며,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4K HDR 영상을 제공한다. 전원 외에도 이더넷 포트를 제공해 라우터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TV 스트리머는 9월 24일 미국에서만 출시되며, 가격은 99.99달러다. 국내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컨퍼런스]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
◎ 일시 : 2025년 3월 27일 오후 12:30 ~
◎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