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딜’ 이끈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창업자, 새 도전 나서

동영상 채팅 서비스 ‘아자르’로 유명한 하이퍼커넥트를 공동 창업했던 안상일 전 대표<사진>가 새 도전에 나선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난 2021년 데이트앱 ‘틴더’ 등을 보유한 매치그룹(MG)에 2조원(당시 17억2500만달러) 규모로 매각돼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후 안 창업자는 하이퍼커넥트 대표직에서 물러나 매치그룹 아시아태평양 최고혁신책임자(CIO)를 역임하다 회사를 떠나 글로벌 타깃의 소셜 플랫폼 준비를 알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2일 링크드인 계정에 “하이퍼커넥트/매치그룹을 떠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 “하이퍼커넥트의 최고 인재 몇 분과 함께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했다. 팀 이름은 BVR이고, 북미시장에 바로 론칭하는 AI 기반 글로벌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BVR에 대해선 ‘원하는 AI 친구들과 언제든지 대화하고 놀면서 다양한 감정과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반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그는 하이퍼커넥트 매각 규모 때문에 ‘2조원의 사나이’로 세간에 알려졌으나, 매각 당시 지분은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본인 포함 공동 창업자가 3명에 여러 번 투자를 받아 지분 비중이 희석된 까닭이다. 그가 가진 정확한 지분 규모는 알려진 바 없으나, 적게 잡아도 ‘수천억의 사나이’로는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본 한 업계 인사는 ‘워커홀릭’으로 표현하며 “본인이 직접 개발하고 자유롭게 서비스해야 하는 사람”, “누구 밑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며 그의 새 도전을 응원했다.

강혁모 하이퍼커넥트 커뮤니케이션즈 디렉터는 “안상일 대표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를 떠나기로 하셨다”며 “매치그룹과 하이퍼커넥트는 대표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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