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배속·요약에 웹툰도 숏폼으로’ 초단축 소비 대세로

‘파괴적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 등장으로 검색광고 등 마케팅 시장 전반이 근본적인 변화를 앞뒀는데요. AI 챗봇의 자연어 검색 답변 속에 팝업이 들어가거나 링크를 넣어두는 등 새로운 광고 상품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를 알아야 광고 마케팅 시장 격변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업계 내 주요 광고 마케팅 솔루션과 최신 기술 그리고 시장 조사 자료 등을 짚어보는 [마케팅BN]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메조미디어 ‘2024년 소비 트렌드 시리즈’ 리포트 발간

가성비, 가심비, 가잼비 들어보셨나요. 각각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가격 대비 재미 만족도를 뜻합니다. 주로 가격 중심 만족도인데요. 이제 소비 트렌드가 소폭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곧 돈인데요. 시간 대비 만족도를 줘야 하는 게 최신 트렌드네요.

사진1

메조미디어가 ‘2024년 소비 트렌드 시리즈’ 리포트로 초단축 소비를 짚었습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즐거움을 획득할 수 있는 소비인데요. 유튜브와 OTT 영상의 배속 재생과 긴 호흡의 드라마를 요약된 버전으로 시청하는 등 트렌드를 조명했네요. 실제 시청 관련 습관 조사<사진1>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주요 사례로는 ▲LG유플러스의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서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AI를 통해 실시간 장면 추출해 게재 ▲밀리의 서재가 책 한 권을 1시간 내외로 요약한 ‘요약 오디오북’ 서비스 ▲KBS가 자사 드라마 유튜브 채널에 인기 드라마를 요약해 보여주는 ‘전편요약’ 콘텐츠 제공 등을 공유했습니다.

사진2

초단축 소비로는 ‘방치형 게임’<사진2>도 있습니다. 게임과 OTT 등 콘텐츠 업계가 소비자의 한정된 시간을 점유하려는 다툼을 벌이다 보니 방치만 해 놔도 자동 진행돼 캐릭터가 성장하고 재화를 늘릴 수 있는 게임 장르가 나오게 됐네요. 주요 성공작으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대표 이미지>, ‘AFK아레나’, ‘버섯커 키우기’, ‘운빨존많겜’ 등이 있습니다. ‘가만히 두는 게 뭐가 재미있냐’ 할 수 있겠지만, 이게 시장 주류 장르가 됐습니다. 직접 하는 재미만큼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는 의미이겠지요. (e)스포츠를 시청하는 재미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스낵컬처의 일종인 웹툰까지도 숏폼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사례도 등장했네요. 웹툰 한 작품을 모아 놓으면 꽤 깁니다. 이 줄거리를 1분 내외로 요약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애니메이션화하는 건데요.

사진3

네이버웹툰이 지난 6월 20일 화산귀환 시즌2 연재에 맞춰 ‘화산귀환 시즌1’ 60초 맛보기’ 콘텐츠<사진3>를 유튜브와 틱톡에 업로드했습니다. 연재 하루만에 화산귀환 시즌2는 수요일 인기 웹툰 1위를 차지했네요. 메조미디어는 네이버웹툰 작품 중 최초로 하루 만에 4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쾌거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의 시간을 아꼈네요. AI 선별기에 수천통의 수박을 넣어 가장 이상적인 수박 밀도를 가려내도록 학습했습니다. 고당도의 상품과 다양한 맛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학습시켜 맛있는 수박 상품을 골라내도록 했죠. 이게 타 수박 제품보다 500원~1000원 비싸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하네요. 전체 수박 제품의 30%까지 AI 선별 제품으로 구성할 정도라고 합니다.

유니클로는 소비자들이 한 번에 원하는 스타일링을 확인하도록 커뮤니티를 구축했습니다. 패션 스타일 검색 앱을 자체 개발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제안받을 수 있게 했네요. 해시태그를 통한 정보 확인과 구매까지 하나의 앱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해 쇼핑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따지고 보면 최근 e커머스 소비 트렌드가 초단축과 맞닿아 있네요. 주로 인공지능(AI)이 쇼핑 과정에 스며들어 질의응답 과정을 대폭적으로 단축하고, 또 상품 추천까지 요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사진4

최근 틱톡은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심포니’<사진4>를 공개했네요. 창작자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초단축 서비스로 볼 수 있습니다. 사전 등록된 아바타는 물론 실제 인물에 기반을 둔 아바타 생성을 돕고, 제품 세부 정보와 URL을 입력하면 다양한 숏폼 영상을 생성해 주는 기능 등을 포함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카드와 캐러셀(슬라이드) 이미지 등도 AI가 자동 최적화를 지원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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