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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IT] 애플과 삼성의 AI 지향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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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앳 홈. 오늘은 애플 AI와 삼성 AI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삼성이 갤럭시 Z폴드, Z플립 6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AI를 공개했죠.
기존에 있는 거랑 비슷하지만 폴더블에 조금 더 맞춘 그런 기능들인데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이 AI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두 회사의 지향점 차이가 있어요.
일단 기능적으로는 공통적인 게 있거든요. 공통적인 거는 이제 우리가 생성형 AI에 기대하는 것들이 있죠.
글 쓰기를 도와준다거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거나 검색을 해 준다거나 뭐 이런 것들은 똑같은데 지금도 비슷하지만 앞으로 더 비슷해질 거라고 보고요.
차이점은 이런 겁니다. 갤럭시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리고 애플은 자기 주도, 그러니까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가두리 양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삼성은 기능 하나 하나를 만들죠. 기능 하나 하나를 만들어서 붙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훌륭한 기능들이 나왔죠. 예를 들어서 통역 같은 통역도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듣기 모드랑 말하기 모드가 있습니다.
듣기 모드는 그냥 쭉 받아 적어주는 거예요. 받아 적어주면서 동시에 통역까지 해주죠.
굉장히 좋은 기능이죠. 예를 들어서 뭐 해외 강의 같은 거 볼 때 굉장히 좋은 기능이겠죠.
그리고 말하기 모드는 플 폴드 갤럭시 S24에서도 다 되는데, 플립 폴드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접어서 여기에는 상대방 언어 그리고 제 쪽에는 제 언어 이렇게 해서 통역을 해주는 겁니다.
굉장히 좋은 기능이죠. 글도 거의 키워드만 몇 개 하면은 이제 작성해 주는 등의 좋은 기능들이 있죠. 애플은 다릅니다. 애플은 시리를 강화했어요.
삼성이 왜 이렇게 한 개 한 개의 기능에 집중할 수밖에 없냐면 삼성도 LLM을 만들고 있어요.
근데 그 LLM을 안 쓰고 구글 제미나이를 썼습니다.
구글 제미나이을 썼기 때문에 결정적인 전체의 맥락 같은 거는 못 만드는 거예요.
반면에 애플은 LLM을 직접 만들었죠. 직접 만들어서 시리를 강화했습니다.
시리에서 맥락을 검색한다거나 엄마 비행기 언제 도착하지?
뉴욕에서 핑크색 옷 입은 스테이시 사진을 찾아줘.
뭐 이런 사전에 등록해 놓지 않은 것들도 검색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화면 전체를 AI로 인식합니다.
화면 전체를 AI로 인식하면 뭐가 좋냐면 질문하지 않은 것들을 다 검색해낼 수 있죠.
이거를 앱 인텐트 API라고 부르는데 이 다른 개발사들도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시리로 모든 걸 다 하게 만들겠다 이런 의도가 보이죠.
그리고 이제 LLM을 직접 만들었는데 이게 굉장히 경량 sLLM이라고도 하는데요.
sLLM이기 때문에 지식 검색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 검색 같은 경우에는 두 회사가 똑같은 방식을 선택했어요.
예를 들어서 애플은 시리한테 물으면 챗 GPT로 검색하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봅니다. 챗 GPT로 검색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삼성은 아예 제미나이로 검색을 넣었죠. 삼성은 빅스비로 검색하지 않아요.
재미나이로 바로 검색합니다. 헤이 구글 하면 바로 제미나이가 뜨게 돼 있죠.
그 제미나이가 음성 비서 역할을 대신한다. 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신하는 역할.
근데 애플은 시리에서 물어봅니다. 시리에서 뭘 물어보면 온디바이스 한계를 넘어가면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해서 챗 GPT와 애플도 볼 수 없는 애플 서버에서 만나요.
만나서 정보를 검색해 주고 그걸 다시 사용자 폰으로 보내주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어떤 맥락 검색 같은 건 안 되겠죠 그래도 첫 대화부터 끝 대화까지는 인식을 할 텐데 전에 했던 대화는 아마 인식이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두 회사가 비슷하죠. 삼성도 녹스 매트릭스라고 해서 보안 컴퓨팅으로 외부에 접속하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했던 대화를 이어서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고요.
애플이 시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이거예요. 애플이 제일 잘하는 게 이거죠.
생태계를 만듭니다. 그다음에 보안과 좋은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죠.
그다음에 독점하는 겁니다. 애플이 잘하는 건 독점이에요.
그러니까 시리를 강화시킨 이유는 독점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보안이 확실히 보장되고 편하니까 사용자한테도 나쁜 건 아니죠.
그렇지만 결국에는 다른 음성 비서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독점하면 막 두들어 맞아요. 지금 유럽에서는 앱 스토어 같은 것들 이제 독점 금지하도록 돼 있죠.
애플 페이 아이폰 NFC도 이제 다른 회사에서 쓸 수 있게 됐고요.
다 유럽에서 두들겨 맞은 덕분입니다. 계속 독점을 못 하겠지만 일단은 처음 노선에서는 생태계를 만들고 독점으로 간다.
이런 의미를 가진 게 애플의 생성형 AI. 반면 삼성은 이타적이지만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갤럭시 폴드에서 공개된 메모 앱 같은 거 굉장히 좋거든요.
외국어를 바로 번역해 주고 메모해 주고 거기에 맞는 그림도 그려주고 PDF도 번역할 수 있고 이런 굉장한 기능들이 있죠.
그리고 통역 기능 하나만으로도 사실 거의 끝난 거 아닙니까?
문제는 이 기능들이 하나씩 하나씩 구축이 되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어디에 무슨 기능이 있는지 모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핸드폰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결과값 차이가 엄청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어머니한테 갤럭시 폰을 사드린다고 하면 메모 PDF 번역 이런 거 아무것도 쓸모 없는 기능이잖아요.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냐면 기능을 한 가지씩 구축했기 때문이에요.
하나씩 구축해서 갖다 붙이고 받다 붙이고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어디에 무슨 기능이 있는지 모른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 반면에 애플은 독점이긴 하지만 편합니다.
시리한테 물어보면 다 알려줘요. 아이폰 활용법까지 알려주고 생성형 AI 활용법도 당연히 알려줄 겁니다.
그러니까 독점에서 사용성을 높인 그리고 직접 LLM을 만들어서 사용성을 높인 거 이런 건 굉장히 장점이죠.
반면에 단점은 이런 겁니다. 애플에서는 삼성만큼 좋은 기능이 빨리빨리 못 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LLM을 직접 만들어야 되기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뭐 네이버랑 손 잡아서 네이버 거를 좀 갖다 쓰고 이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절대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독점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삼성은 훌륭한 기능이 엄청 빠르게 많이 나올 거예요.
매년 엄청 좋은 기능들이 나올 겁니다. 삼성이 더 AI 폰에 적합한 폰이 될 거예요.
그런데 아이폰은 안전하고 편안하지만 한국어 LLM이 구축 될 때까지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해야 된다.
이게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게 우리가 아이폰을 미국 사람들보다 싸게 삽니까?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은 돈 내고 아이폰 사요. 더 비쌀 때도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그 기능들 못 쓰잖아요. 애플 뉴스 스탠드도 지금 못 쓰고 있고 애플 지도도 거의 반쪽짜리고 뭐 이렇잖아요.
애플의 인텔리전스 AI 기능도 한국인들한테는 반쪽짜리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지원 언어가 많은 쪽부터 될 거니까 영어 되고 나면 아랍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쪽부터 먼저 되겠죠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내년도 아니고 한 2년 뒤에나
애플 AI 기능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삼성은 지금 바로 쓸 수 있잖아요.
옛날 폰들도 지원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애플은 훌륭한 LLM을 만들고 있지만 자국 사용자들한테만 유리하고 타국 사용자들한테는 별 쓸모가 없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좋은 기능이 많지만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단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AI 때문에 스마트폰을 바꾸시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삼성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삼성을 가시고 2년 그리고 5년 뒤 이렇게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이 훨씬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지 지금 좋다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5년쯤이나 지나야 애플은 삼성 비슷한 기능들을 선보이게 될 겁니다.
부디 애플이 네이버와 손 잡아서 내년에 그냥 한국형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날짜 기준으로 갤럭시 폴더블 출시가 5일 남았네요.
제가 리뷰를 요청해놨는데 리뷰가 얼마나 빨리 올지 모르겠지만
리뷰 오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AI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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