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홈쇼핑업계가 내놓은 묘책, 지금 괜찮은가요?
홈쇼핑업계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 기업들은 모두 탈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탈TV’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계속해 낮아지고 있습니다. 홈쇼핑 사업이 사실상 정체되고 송출 수수료를 증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의 탈로를 모색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TV홈쇼핑 업계는 어떤 탈출로를 보고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그 방안이 딱히 뾰족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홈쇼핑이 죽고 있다, n년째
한국TV홈쇼핑협회의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 법인 기준 전체 취급고는 20조2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급락했습니다. 이 때 취급고는 회사의 모든 채널에서 판매된 상품가의 총액을 뜻합니다. 이커머스 업계에 비교해 보면 일종의 거래액인 셈이죠.
이미 TV홈쇼핑 업계의 취급고는 지난 2022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2023년 방송 취급고 또한 9조4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 줄었습니다.
방송 매출 자체도 줄었습니다. 2022년 기준 전체의 50% 아래로 떨어진 방송 매출 비중은 또 한 번 하락해 지난해49.1%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 매출은 직매입 상품과 판매수수료 등을 합친 금액을 뜻합니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 법인 전체 매출은 5조5577억원으로, 2022년 대비 5.4% 감소했는데 방송 매출은 2조7290억원으로 같은 기간 5.9% 감소해 더욱 하락한 모양새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업이익입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5000억원에 턱걸이로 있던 TV홈쇼핑 7개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9% 줄어 32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TV홈쇼핑 채널은 돈을 버는 만큼 송출수수료로 뱉는 구조가 됐습니다. 지난해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TV, 위성방송, IPTV)에 내는 송출수수료는 방송 매출 대비 71%까지 급증한 상황입니다. 방송 매출에서 내는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데, 지난해까지도 송출 수수료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1조9375억원으로 계속해 늘어났죠.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유료방송사업자들 입장에서 송출 수수료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17개 채널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케이블TV방송의 전체 매출 중 송출수수료로 인한 매출은 전체의 42.2%를 차지합니다. 위성방송은 36%, IPTV방송은 30.8%입니다. 모두 방송수신료 매출 다음으로 홈쇼핑의 송출수수료를 주요한 매출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각 TV홈쇼핑 채널은 적극적인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뀐 세상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 동시에 자체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