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후기’ 잡고 ‘인플루언서 협업 컨설팅’까지…인덴트의 마케팅 속도전

김충수 제리와콩나무 대표 인터뷰
인덴트 마테크 자회사 제리와콩나무 설립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협업 컨설팅 전문화
‘스프레이 IO’ 인플루언서 검색 세분화

‘브이리뷰’ 솔루션으로 유명한 인덴트코퍼레이션(대표 윤태석, 인덴트)이 마케팅 자회사 ‘제리와콩나무’로 새 도전에 나섰다. 실 구매자의 찐(진짜) 후기를 기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산하는 인공지능(AI) 리뷰 솔루션에 더해 인플루언서 영역까지 발을 넓혀 고객사의 마케팅 전략과 브랜딩 등 종합 컨설팅에 나선 것이다.

최근 제리와콩나무를 이끄는 김충수 대표(인덴트 COO 겸직)<사진>를 만났다. 그는 지그재그와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초기 커머스 스케일업과 브랜딩 업무 등을 담당한 이력을 지녔다.

“브이리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I 기반으로 밸류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을 탐구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던 찰나에 고객사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얘기가 글로벌 그리고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었습니다. 그 배경엔 SNS 타깃 마케팅 효율이 예전만큼 안 나온다는 얘기를 공통적으로 하셨고요. 다수의 크리에이터들과 국경 없이 협업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면 이 시장에서 밸류를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인덴트가 정말 빠르게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인덴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이자 회사 강점 중 하나로 ‘빠른 실행력’을 꼽았다. 여러 라이징 스타트업을 거친 그도 “인덴트는 정말 빠르다”며 강조했다.

“제가 체감하기로는 4개월여 만에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인덴트에 합류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정말 빠릅니다.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고요. 저를 포함해 회사도 커머스에 대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팀 세팅이 빠르게 이뤄진 후 요즘 방향에 맞게 솔루션이 잘 나왔습니다.”

제리와콩나무 소개 갈무리

김 대표는 제리와콩나무의 타깃 컨설팅 고객사에 대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대행업 2가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SaaS 제공사는 대부분 ‘매출 1000억원 이상에 마케팅 협업 인력이 갖춰진 기업’을 언급했다. SaaS를 이용할 경우 마냥 비용이 저렴하진 않다. 비용이 어느 정도냐 질문에 ‘천만원선’ 정도로 언급했다.

제리와콩나무가 운용 중인 ‘스프레이 IO’ 솔루션은 예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약 200가지 요소로 분석해 유사한 계정을 찾고, 1~2분 내에 약 2000만명의 후보를 선정해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10배수에 가까운 분들을 솔루션을 통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서칭을 진행합니다. 이들에게 제안하는 내용은 DM이 됐던 메일이든 나가고 여기에 참여를 한다면 배송 정보 이런 것들을 보내는 것도 최대한 자동화가 돼있습니다. 여기에서 시간을 세이브하고 기획이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 있는 거죠.”

김 대표는 다음과 같은 협업 성공 사례를 들었다.

◆시간과 비용 절감 압박 속 AI 기술을 활용해 성사시킨 캠페인 사례

“K-뷰티 브랜드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6월 메가와리 준비 과정에서, 고객사와 계약 논의부터 집행까지 20일 안에 완료시킨 케이스가 있습니다. 스프레이 IO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20일 내에 직접 or 타 인플루언서 대행사를 통해서 진행했다면 완료하지 못했을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수를 만들며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단순히 업로드 된 콘텐츠 수뿐 아니라, 스프레이 IO를 통해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를 정량적으로 선별해 진행했기에 전반적인 캠페인의 감도가 높아 고객사에서도 만족하신 케이스입니다.”

◆캠페인의 높은 도달과 바이럴리티를 만들어 낸 케이스

“리빙 브랜드 B사와 협업했던 케이스로, 팔로어 5000명 대 인플루언서를 활용했던 건입니다. 기존 B사에서 5000명대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콘텐츠들은 평균 조회수 3000~6000대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스프레이 IO의 바이럴 스코어 기능을 활용해 평균 대비 최대 111배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냈습니다.”

“남성 뷰티 브랜드 C사와 협업한 케이스로, 기존 마초적인 남성 인플루언서 타겟 그룹의 캠페인 성과 대비 저희와 새롭게 선정하고 기획해 진행한 크리에이터 그룹의 캠페인 성과는 약 3배 높은 콘텐츠 조회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리와콩나무는 남성 뷰티 브랜드와 협업할 당시 ‘커플’ 키워드에 주목했다. 마초적인 남성보다는 선남선녀 커플 콘텐츠에 재미있거나 부럽다는 등의 팔로어 반응이 많았고 조회수까지 올라오는 현상을 보며 마케팅 가설을 세웠다. 영상 속 커플들이 3초 안에 흥미를 끌고, 3초 이후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편성했다. 여러 콘텐츠 중에서도 이러한 커플 콘텐츠가 독보적인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조회수가 높았던 것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캠페인 시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전달하는 지표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콘텐츠였습니다. 고객사는 도대체 왜 이 콘텐츠가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요.(웃음) 이런 시도가 이뤄졌다는 것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주시더라고요. 트렌드에 맞는 부분을 계속 고민하고, 고객사가 막상 고민은 했지만 실행에 옮기기에 어려운 포인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진행했고,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리와콩나무 소개 갈무리

제리와콩나무의 스프레이 IO는 마이크로 또는 나노 인플루언서를 빨리 찾는 것에 집중한 솔루션이다. 원하는 콘셉트의 인플루언서 계정을 넣고, 팔로어 2000명부터 최대 50만명 이하로 세분화해 비슷한 인플루언서들을 찾을 수 있다. 고객사들은 보통 5만 10만 단위에서 인플루언서를 찾는다. 팔로어 규모가 커질수록 마케팅 협업 단가가 비싸지는 까닭이다.

바꿔 말하면 스프레이 IO를 통하면 팔로어 규모가 작더라도 최근 영상에서 조회수가 기대치 이상 나오는 이른바 ‘라이징 크리에이터’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후보군을 추려낸 뒤 인플루언서에게 협업을 제안할 때 도달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리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 10만 뷰 이상 달성 시 추가 보상을 제시하는 식이다.

스프레이 IO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와 연결돼 동작한다. 이르면 7월에 틱톡을 솔루션에 연동할 예정이다. 고객사들이 좀 더 통찰력을 얻어갈 수 있도록 대시보드 오픈도 준비 중이다.

“크리에이터의 쇼퍼의 영상 영향력을 측정합니다. ‘바이럴 스코어’라고 표현하는데요. 콘텐츠 뷰 수에서 팔로우의 힘을 최대한 덜어내 저희가 자체 계산한 값입니다. 팔로어가 10만이 있다면 최소 1~2만에겐 도달이 될 겁니다. 이처럼 팔로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도달율보다는 바이럴을 통해서 만들어낸 그 뷰를 측정하는 건데요. 스프레이 IO 검색 화면에서 바이럴 스코어를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 뷰를 잘 만드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잘 만들 확률이 있죠. 저희는 그런 능력이 있는 크리에이터분들을 빠르게 검색해서 캐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습니다.”

김 대표에게 스프레이 IO 솔루션 외에 어떤 마케팅 차별점을 갖고 있는지 묻자 ‘뾰족한 기획력’이란 답이 돌아왔다.

“모든 회사가 동일한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으면 루즈해질 수밖에 없죠. 누가 승자가 될 것이냐 하면 제품의 차별점으로 시선을 잡는 콘텐츠 대행사일겁니다. 저희가 그런 관점에서 가장 뾰족하게 할 수 있다라고 보고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들려고 합니다. 제리와콩나무에 한정한다면 (커머스) 물류를 붙여서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문의가 꽤 많거든요. 기본적인 커머스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서 빠르게 스케일업하고 팀 세팅도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AI를 서비스화해 수익화까지 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해 탁월한 솔루션을 만드는 게 인덴트가 가진 큰 강점을 활용한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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