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리우벤 수세 CEO “리눅스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엣지, AI까지…폭넓은 선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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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 해픈즈(Choice Happens).” 기술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글로벌 개방형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인 수세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연례 최대 행사인 ‘수세콘(SUSECON) 2024’에서 내건 핵심 주제다. 수세는 지난 1992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오픈소스가 추구하는 개방성, 공유와 협력의 가치와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며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 진정한 기업이라고 스스로 강조하고 있다.
“초이스 해픈즈”란 말은 수세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 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수세콘에서 수세는 종속이나 강제 없는 자유로운 ‘선택’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최근 기업용 IT업계에서 대두된 여러 이슈 때문이다.
우선 레드햇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와 호환되는 ‘센트OS(CentOS)’ 관련 모든 지원을 종료하기로 정한 기한인 6월 30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IBM 인수 후 일어난 변화다. 이뿐만 아니라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후 변화된 제품 공급 및 가격 정책으로 인해 국내외 기업 조직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세의 기술 및 제품 최고책임자인 토마스 디 자코모(Thomas Di Giacomo) 박사는 “복잡한 IT 환경에서 선택의 힘(power of choice)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시장 통합 개발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선택지를 잃어버리고 있다”라며 “수세는 개방적이고 생태계 우선적 접근방식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객에게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오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술 통합으로 오히려 기업 사용자들이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선택권의 폭이 좁아지고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얘기다.
이에 따라 수세는 사용자의 ‘선택권’이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수세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업 환경 전반에서 지속적인 선택권을 폭넓게 부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센트OS 지원 중단, ‘수세 리눅스 리버티’로 자유로운 선택 제공
실제로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DP van Leeuwen) 수세 최고경영자(CEO)는 ‘수세콘 2024’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진행한 키노트 주제를 ‘통합 대 오픈: 수세와 함께 선택해야 하는 이유(Consolidation vs open: why choice happens with SUSE)’로 내걸었다.
리우벤 CEO는 “수세는 최근 산업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고객이 종속(Lock-in)되고 플랫폼 지원 종료(End of Life)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잠재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휴대폰 사용자는 통신사를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센트OS를 실행하는 경우 모든 업데이트 없이도 즉시 교체하거나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세는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일 창에서 다양한 유형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수세 매니저를 지원한다. 우리는 오픈소스 산업을 매우 투명하고 신뢰된 방식으로 오픈소스의 가치를 채택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리눅스의 약 30%는 여전히 센트OS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센트OS가 실행되고 있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택은 업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과 더불어 효과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이미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면서 “‘수세 리눅스 리버티(SUSE Liberty Linux)’를 제공한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많은 고객들이 수세 제품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수세 리눅스 리버티로 전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수세는 센트OS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하는 수세 리버티의 전용 제품인 ‘센트OS7용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SUSE Liberty Linux Lite for CentOS7)’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는 10월 31일까지만 적용되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리와 보안 플랫폼, 엣지 제공업체
리우벤 CEO는 “지난해 취임한 첫 해, 많은 고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고객들은 가상머신을 빠르게 제거하고, 컨테이너를 구축해 운영하길 원하며, 안전성과 유연성,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를 확보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상황에서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면서 자사의 데이터를 프라이빗하게 사용해 AI 사용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면서 “고객들은 자사의 혁신과 성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길 바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수세는 리눅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라며 “수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제공업체로, 쿠버네티스를 리눅스처럼 만들어 많은 지원을 관리하고 있다. 단일 창으로 관리하길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랜처 프라임(Rancher Prime)을 제공하고 있고 뉴벡터(NewVector)를 활용해 쿠버네티스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수세는 엣지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일반 엣지(General edge), 통신 엣지(Telco Edge)뿐 아니라 심지어 매우 작은 규모의 엣지(Tiny Edge)까지도 개방적이고 적응형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바로 선택(Choice)을 실현하는 방법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VM웨어 대체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품군 보유, VM웨어 고객 대상 컨설팅 제공
한편, 리우벤 CEO는 행사기간 한국 기자들을 만나 “최근 업계에서 VM웨어의 정책 변화로 인한 문제나 IBM이 레드햇을 인수한 뒤에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오픈소스 세계에서 수세의 역할은 고객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세 리버티 리눅스를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VM웨어 대응 전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VM웨어 고객을 위한 컨설팅 패키지도 제공한다. 수세는 고객들이 특정 사용사례나 기존 솔루션을 선택적으로 전환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을 여럿 제공하고 있어, 사용 현황에 맞춰 적합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세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 질문에 리우벤 CEO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인프라 제공업체로, 앞으로도 이같은 입지를 유지하길 원한다. 수세가 제공하는 인프라는 실제로 운영체제(OS)와 쿠버네티스 주변에 있지만 엣지에도 있다.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격차나 시장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리우벤 CEO는 AI 전략에 대해선 “AI와 관련해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AI 사용에 있어 안전과 보안성에 초점을 많이 두지 않고 있다. 수세는 안전성과 보안에 중점을 둔 AI 인프라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LLM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LLM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100개가 넘는다. 대신에 우리는 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LLM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만일 LLM이 기업 데이터 전송을 시도하는 경우 뉴벡터가 네트워크 외부로 데이터를 유출하는 것을 즉각 차단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엔터프라이즈에서 AI 사용하려면 인프라단에서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수세는 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해 말했다.
한편, 수세는 ‘수세콘 2024’ 행사에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엣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신제품과 신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아울러 개방성으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안전성에 초점을 둔 ‘수세 AI’의 비전과 전략도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베를린(독일)=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