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으로 풍성해진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슨 콘텐츠 있을까?
아티스트가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위버스 라이브, 그 속에 팬들이 들어간다면 어떨까? 젖으면 망가지는 포토카드가 디지털로도 저장된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다.
15, 16일 양일간 하이브가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이 기술로 한 층 풍요로워졌다. 기존 온라인으로 위버스가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팬과 팬을 연결했다면,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위버스 앱이 오프라인과 연결돼 팬들의 공연 경험을 편리하게 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 예술적 방법론들이 쇼 케이스를 할 수 있는 스팟이 되면 좋겠다라고 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기술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앱을 통해 페스티벌 현장에서 선보인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AR기술 “서비스는 위버스컴퍼니에서 자체 개발”
하이브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콘텐츠 다각화를 위해 강조한 기술은 AR(Augmented Reality), 즉 증강현실이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방문객은 콘텐츠나 사물을 스캔하면 가상의 이미지와 영상을 겹쳐 보여주는 위버스 렌즈 서비스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위버스 렌즈는 지난해 10월 세븐틴 미니 앨범 11집 ‘SEVENTEESTH HEAVEN’에서 AR 렌즈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새롭게 리뉴얼돼 공개됐다. 페스티벌 방문객은 위버스 앱 내 ‘더보기’ 탭 우측 상단의 ‘위버스 렌즈’를 이용해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하이브 측은 위버스 렌즈가 기술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 자체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위버스 렌즈를 통해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AR 콘텐츠는 디지털 워터마킹 포토카드와 위버스 라이브 AR 포토월 두 가지다.
디지털 워터마킹 포토카드는 페스티벌 방문객들이 포토카드 부스에서 원하는 그룹에 한해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워터마킹이란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데이터에 저작권 정보와 같은 비밀 정보를 삽입해 관리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팬들이 포토카드 후면을 위버스 렌즈로 찍어, 동일한 사진을 위버스 앱 내 마이셀렉션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워터마킹 경우, 미국 워터마킹 전문기업 디지마크의 원천기술로 회사의 공인 파트너사인 ‘프랙티컬메쏘드’의 힘을 빌렸다. 해당 기술만이 외부 기술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복수의 인물이 동일 카드 콘텐츠를 위버스 앱에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토카드 소유자가 앱 내 셀렉션에 저장할 경우, 본인 외 다른 사람들은 동일 앱에 포토카드를 등록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반드시 소유자가 셀렉션에서만 삭제해야만, 다른 사람이 앱 내에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 라이브 AR 포토월은 포토월에 서있는 팬이 아티스트가 앱 내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영상 라이브 ‘위버스 라이브’ 속 아티스트 당사자처럼 연출될 수 있는 AR 콘텐츠이다. 실제 인물과 함께 휴대폰 화면 속에는 실시간 다국어 댓글, 하트 반응 등이 나타난다.
하이브 측은 위버스렌즈에 대해 제공 서비스에 따라 하단 탭을 다양하게 나눴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에 위버스 렌즈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스티벌 즐기다가 알림 오면 들어가세요. ‘위버스 줄서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장 도입된 서비스는 ‘위버스 줄서기(Weverse Queues)’다.
위버스 줄서기는 위버스 앱을 통해 원하는 부스 입장을 사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해진 반경 내에서 방문을 원하는 부스에 신청해 대기 그룹을 배정 받은 뒤, 카카오톡과 이메일로 알림 메시지를 받으면 부스 앞으로 이동해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는 반경 5km 내 신청할 경우 가능하게 운영됐다. 알림 메시지는 입장 차례 안내, 부스 앞 대기 안내, 입장 시작 안내 3단계로 전달된다.
올해에는 야외 공연 위버스파크 입장 대기를 예약하는 ‘위버스파크 줄서기’, 위콘페 프레임을 적용해 즉석 사진을 촬영하는 ‘위버스 포토 부스’, ‘위버스 포토 카드 부스’, 아티스트 초상과 로고를 이용해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위버스 커스텀 부스’에 적용됐다.
다만 15일 ‘위버스파크 줄서기’ 경우, 사실상 기능하지 않았다는 게 현장 방문객들의 주장이다. 대기그룹을 배정 받았음에도 현장 줄서기 확인 미흡과 현장 보안 업체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대기하고 있던 방문객이 넘어지는 등 사고로 이어졌다. 또 일각에서는 일부 부스는 입장 시간 신청이 전체 운영 시간 중 3차례에 불과해, 야외 공연 등에 제대로 참여하기 어려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서비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장의 문제로 보인다”며 향후 시행착오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한 구급차도 행사장 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하이브는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위해 방문객 전원에게 위버스콘 페스티벌 공식 응원 밴드를 무료로 배부했다. 이전 공연에서는 각 아티스트의 응원봉을 연동해 지원했다면, 이번 페스티벌에는 보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 일괄적으로 응원 밴드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 측은 이번 응원 밴드 운영에 대해 주파수(RF) 방식으로, 중앙 제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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