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심작 ‘프라시아 전기’, 대만서 쾌조의 출발
국내 호평 이후 대만 등지 겨냥
13일 오후 8시 출시
앱마켓 인기 애플 3위 구글 6위
넥슨이 초대형 야심작 ‘프라시아 전기’로 대표적 아시아권 시장인 대만과 홍콩, 마카오를 두드렸다. 지난해 3월 국내 출시해 양대 앱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등을 기록한 게임이다. 출시 전 개발진이 200명을 넘겨 콘텐츠의 전반적인 완성도와 즐길 거리 규모 등에서 첫손에 꼽힌 게임이기도 하다.
14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대한 현지 모바일 사전다운로드에서 이벤트 시작 당일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현지 서비스명은 波拉西亞戰記(프라시아전기)로 퍼블리셔는 감마니아다. 정식 출시는 13일 오후 8시(현지시각). 대만 앱마켓 출시 다음날인 14일 새벽 인기 순위 기준 애플 앱스토어 3위, 구글플레이 6위에 올랐다.
넥슨은 홍콩과 대만 남우주연 수상자인 황추생, 가오잰 등 유명 배우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현지 치어리딩 응원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고강도 확률형 뽑기 수익모델(BM)을 적용한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게임의 범람 속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이목을 끈 게임이다. 일단 지르고(유료 뽑기) 보게 만드는 초반 성장 구간에서 굳이 과금이 필요 없도록 했다. 국내 출시 당시 앱마켓 매출 상위권 진입이 늦어진 까닭이기도 하다. 출시 초기 앱마켓 매출 순위를 급하게 끌어올려 모객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던 타 게임과는 방향성이 달랐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에 PC와 모바일 플랫폼 간 손쉬운 크로스(교차) 플레이 기능을 제공했고, 출시 초반 PC 플랫폼의 결제 혜택으로 실제 결제 비중이 PC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적 친한(親韓) 게임 시장인 대만 등지에서도 PC 매출 규모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라시아 전기에선 보통 판타지 세계에서 착하고 아름다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엘프를 거악으로 설정해 일상적인 내러티브를 뒤집은 점이 눈길을 끈다. 인간 동맹은 이 엘프와 맞서기 위해 뭉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접할 수 있는 고품질 컷씬(영상) 연출과 유명 성우진의 풀더빙(전체 목소리 연기)에서 이용자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의 광활한 심리스 월드 속에서 누구나 소유하고 운영가능한 21개의 거점을 제공하고 타 게임의 길드와 같은 ‘결사’의 즐길 거래를 대폭 강화한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길드 내 협업과 다 길드 간 경쟁 그리고 이를 위한 캐릭터의 성장이 주된 재미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영지 경영(SLG)의 요소를 더해 손이 쉴 틈 없는 게임으로 만들었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상황과 자동정비 등 운영이 가능한 ‘어시스트 모드’를 넣어 최고 수준의 편의성도 확보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