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초보도 다룰 수 있는 FPV 드론 DJI AVATA 2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FPV 드론을 대표하는 DJI 아바타 2를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이 드론은 제 역량을 넘어섭니다. 저는 250g 미만 제품만 주로 날려왔고요. FPV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FPV는 고글을 쓰고 하는 드론입니다. 그리고 수동 촬영보다 스포츠 모드에 적합하죠. 무슨 말이냐면 VR 게임처럼 실시간 조작을 막 하면서 날리는 가진 제품입니다. 더 재밌겠죠.
그러니까 수동은 이런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걸 말하고요. FPV는 이런 걸로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울이면서 조작을 하는 거죠. 이 모션 컨트롤러 3는 전작이랑 비교하자면 아날로그 스틱이 생겼어요. 우리 플스 짬바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초보자도 빠르게 적응이 가능합니다. 제가 그 초보잔데요. 세번째만에 이 정도는 날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날려보니까 재미는 있는데 무섭네요. 저는 드론이 취미인 동시에 공포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 산 두 드론이 영영 날아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이랬죠. 이야 잘 나네. 직진해서 쭉 날아가 봐. 어, 어, 어디까지 가? 안녕… 이렇게 됐습니다. 두번째 드론은 가지가 아주 튼튼하기로 소문난 은행나무에 걸려서 생을 마감했고요.
그러니까 몇십만원을 두번이나 날린 겁니다. 그 뒤에 저는 드론 공포증이 생겼고요. 그래서 잃어버려도 타격이 없는, RTH 기능이 있는 그 뒤에는 에어 3, 미니 3 프로 이런 작은 드론들만 날렸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재밌어서 4종 자격증도 땄어요. 그래서 370g대인 아바타 2 같은 제품도 법적으로 날릴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작은 것만 날렸는데 이번에 처음 3인치대 프로펠러 제품을 써본 겁니다.
결론, 초보분들도 해볼 만합니다. 특히 수동모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안정적이거든요. 그래서 수동모드는 약간의 연습만 하고 하시면 되고, 이게 수동 모드 같은 경우에는 DJI 스토어 앱에 시뮬레이터가 있어요. 이걸로 좀 조작을 해보시고 가능하겠다 싶으면 구매하시면 되겠죠.
모션 컨트롤러는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기울기 센서를 달고 있거든요. 이게 수직으로 들고 있어야 드론이 그대로 서 있는 건데 저는 수직으로 들고 있다고 생각해도 약간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팔이 그렇게 생겼잖아요. 같은 이유로 저는 앞으로 밀었다고 생각했는데 대각선으로 날아가는 경우 꽤 많습니다. 그래도 한 세번 정도 날려보면 적응은 가능해요.
촬영은 전작 대비 당연히 좋아졌습니다. 렌즈가 커졌어요. 1/1.3인치 렌즈가 들어갔고요. 최대 155도 화각, 4K 60프레임 HDR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120프레임으로 찍으면 2.7K까지 가능하고요. 더 신기한 게 4:3 촬영이 가능해요. 그래서 다양한 비율로 촬영이 가능하겠죠.
배터리는 개당 10분 정도 가는 것 같은데요. 전작 대비 좀 늘어난 수칩니다. 용량은 줄었는데 가벼워져서 그런 거예요.
고글로 보면서 하는 것의 장점은 실시간성, 재미 이런 거겠죠. 그런데 드론이 어딨는지 모르잖아요.
그 문제 해결을 위해서 리얼 뷰 카메라가 있고요. 여기를 톡톡 치면 이 카메라로 앞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드론이 찍고 있는 화면은 PIP로 보이고요. 근데 이게 실제 뷰랑 조금 다릅니다. 시야가 좁고 줌이 돼요. 그래서 실제로 보는 것과는 다른데 드론이 멀리 있으니까 드론 상태 확인하기는 좋습니다.
고글 사용법은 VR 기기 써보신 분들이라면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퀘스트 3와 비슷한 형태죠. 이마를 대고 뒤통수를 조이고요. 밑의 디옵터 조정 다이얼로 눈 초점 조절을 조절하고, 안테나를 똭. 멋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조이스틱을 켜서 막 찍으면 되는 거예요.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것보다는 힘들 수가 있는데 방법이 있습니다. 폰을 연결하시면 돼요. 고글 3에 폰을 유선 혹은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고요. 폰에서 화면을 보면서 일반 드론처럼 사용할 수 있죠.
자, 그리고 초보용 세가지 비행 모드가 들어갔는데요. 슬라이드, 180도 드리프트, 플립 세가집니다. 슬라이드는 옆으로 가는 간단한 모든데 뭔가를 옆에서 따라가면서 찍기 정말 좋겠죠.
180도 드리프는 앞을 보고 날아가다가 드리프트해서 앞으로 계속 날아가면서 뒤를 찍어주는 거예요. 멋있는 연출이 가능하겠죠.
플립은 앞뒤양옆으로 한바퀴 돌려주는 겁니다. 비행실력 자랑할 때 쓰세요. 플립이 왠지 제일 사기 기능 같습니다.
자, 그래서 드론 초보는 이 제품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이냐. 저처럼 초경량 날리다가 중형급으로 가실 분, 처음부터 이거 사시면 됩니다. 무게도 적당하고요. 화질 잘 아시죠. DJI입니다. 락스테디 기능도 훌륭하고요. 배터리 3개 팩 사놓으시면 충분히 긴 시간동안 촬영할 수 있겠죠.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나는 똥손이다. 사지 마세요. 일단 미니 3 프로 같은 기능 많고 수동 제어가 가능한 제품 먼저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대여도 가능하니까요.
똥손 아니고 금방 배울 자신 있다. 사세요. 초경량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결국 떨림이 아쉬운 순간이 오거든요. 그럼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애초에 4종 자격증이 있으시다면 바로 이쪽으로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FPV로 상업 촬영하고 싶다. 사세요. 커스텀 드론 말고 대안 있나요?
자, 그럼 다음 시간에도 드론 초보의 촬영은 계속됩니다. 촬영이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에 가서 멋있는 영상 남겨오도록 할테니까요. 6월 중순까지 기다려주시고요. 저는 이 제품으로 많은 비행을 한 다음에 3종으로 자격증을 올려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컨퍼런스]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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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