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차세대 LLM ‘루시아2’·‘구버’ 등 AI 서비스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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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아주 다양한 크기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새롭게 등장했다. 소형언어모델(sLLM)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온디바이스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초소형 sLLM 모델도 계속 나오고 있다. 도메인 특화 LLM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검생증강생성(RAG)이나 에이전트 시스템이 중요해지면서 LLM과 함께 임베딩 모델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공개하는 루시아2는 이러한 최근의 유행을 완벽하게 소화한 최적의 LLM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 김재은 솔트룩스 연구소장(AI랩스 랩장)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는 30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개최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2024’에서 자사의 LLM ‘루시아(LUXIA)’의 차세대 모델인 ‘루시아2’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젠(Gen)AI 오디세이-증강인류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회사인 다이퀘스트, 플루닛, 구버 등 솔트룩스 그룹사 전체가 참여해 AI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성능, 정확도 크게 향상된 루시아2, 하루 100만 사용자 확보 목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의 여정을 담고 있는 오디세이로 잡았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루시아2”라면서 “작년에 만든 루시아1은 허깅페이스에서 전세계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등, 한국어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LLM이 됐다. 루시아2는 이보다 2배 가까운 규모의 학습 데이터인 1.5테라바이트, 한 번에 읽고 처리할 수 있는 컨텍스트의 양이 32배 증가됐으며, 의료나 법률같은 심층 분야 질의응답과 답변 정확도가 30% 이상 향상됐다. 이같은 성능뿐 아니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초개인화가 가능한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루시아2는 더 많은 사전학습 코퍼스와 인스트럭션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입력 토큰 길이도 6만4000 토큰 수준으로 무려 30배 이상 확장됐다. 토크나이저 효율성도 상향돼 한국어 생성 속도는 라마3(Llama3) 대비 약 18% 이상 향상됐으며, 비용은 감소했다. 또한 학습한 지식을 부분적으로 편집함으로써 보유 지식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지식 편집 성능은 88.4% 수준이다.
RAG와 연계되는 에이전트 루시아 및 루시아 임베딩 기능도 강력해졌다. 에이전트 루시아는 능동적으로 검색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검색 성능을 극대화한다. 문서를 벡터화하는 데 사용되는 루시아 임베딩은 오픈AI의 임베딩 모델과 비교했을 때, 한국어 검색에서는 18.75%, 한국어와 영어 교차 검색에서는 15.62% 향상된 정확도를 보였다.
김재은 연구소장은 “루시아의 올해 목표를 100만명 이상의 일 사용자 확보와 100개 이상 상용서비스 적용으로 설정하고,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 조만간 한국과 미국 동시 출시
이번 행사에서 솔트룩스는 정보 유출 우려와 도입 비용을 최소화한 생성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 인공지능 두뇌가 전 세계 웹에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 추천하고 심층 리포트까지 자동 생성하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Goover)’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일체형 생성AI 하드웨어인 루시아 온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이유로 가장 먼저 “내부정보 보안 문제가 가장 크다. 조직 운영 중인 챗GPT를 사용하면 내부 데이터를 올려야하고, 또 이를 활용해 학습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루시아 온을 쓰면 외부 정보 유출이나 공개 없이도 내부에서 학습하고 바로 서비스할 수 있다. 그리고 생성AI를 사용하려면 과도한 구축 비용이 들 수 있는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생성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생성AI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도 마치 냉장고처럼 사서 전원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되는 구버는 현재 정식 오픈을 앞두고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오픈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구버는 최근 구글의 경쟁자로 주목받은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을 뛰어넘어, 마치 자율주행차처럼 지식 탐구 활동을 자동화한다는 개념의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다.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 문서 등을 통해 관심사를 학습한 AI 뇌 ‘커넥톰’이 전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가장 최적화된 정보만 찾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심층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브리핑한다.
또한 챗GPT처럼 채팅만으로 정보 추천, 요약, 번역, 정리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애스크 구버’가 탑재돼, ‘정보 과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혼란을 감소시키고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있어 정보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솔트룩스 미국법인의 조슈아 배 법인장은 “구버는 검색 도구와 언어모델 그리고 문서 생성 능력과 소셜 미디어의 정보 공유 기능까지 모두 통합된 새로운 차원의 검색 플랫폼으로, 지적 업무에 대해 가장 진보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영상과 음악 등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플루닛 스튜디오 2.0’를 비롯해 ‘워크센터’, ‘손비서’, ‘미미콘’, ‘서치 스튜디오’, ‘마리너’, ‘인포채터’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들도 대거 공개했다. 솔트룩스는 의료, 보험, 금융 등 각 산업 분야에 조성한 협력 네트워크를 토대로 기술 및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매출 600억 돌파, 2026년 시총 1조원 달성 목표”
새롭게 선보인 AI 솔루션과 서비스들을 주축으로 솔트룩스는 올해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기업 등 시장의 생성 AI 도입과 활용 움직임이 작년과 본격화되고 있어 회사 매출과 이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AI 사업 성과로 이 대표는 20건 이상의 도입 사례와 10건 이상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AI 사업 현황과 관련해서는 “솔트룩스와 자회사인 다이퀘스트 실적만 봐도 올해 확정 매출액이 이미 500억원이 넘었다. 작년 매출액 300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올 연말 매출 600억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3년간 GPU 서버를 비롯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4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에 소개한 구버, 미미콘, 손비서 등 다양한 AI 서비스들과 자회사들의 성과가 결합될 때 우리가 꿈꾸는 목표에 훨씬 가까워질 것이다. 그 목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직원들 모두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트룩스는 믿을 수 있는 AI 개발과 디지털 질서 조성을 위해 정부, 학계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안전한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협력체를 구성하고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법적 안전성의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 법률 로펌과도 대규모 AI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때 위해 인공지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아낌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솔트룩스의 존재 사명이기도 한 ‘세상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식 소통하는 세상’을 실제로 만들고자 하며, 그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