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미국 시장 테스트 나선다

마켓컬리,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미국 시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컬리 단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올 1분기 첫 분기(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현재는 1회성 테스트 개념이며, 해당 지역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한 파일럿”이라고 말했습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미국 한인 대상 쇼핑몰 2곳과 계약을 맺고 컬리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상품 판매가 시작된 곳은 북미 한인 쇼핑몰 ‘울타리몰’입니다. 한국 식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 미국 온·오프라인에서 한국 식재료 및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컬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 쇼핑몰 ‘울타리몰’ 내 ‘컬리’ 상품 검색 시 노출되는 페이지. 이중 대다수의 상품을 1~2일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울타리몰은 이달 중순부터 컬리 상품을 본격 판매하고 있습니다. 컬리 앱 내 상품 소개를 그대로 따와 상품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해당 쇼핑몰 내 판매하고 있는 상품 수는 23개 수준으로 아직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컬리의 강점인 컬리 PB ‘컬리스’ 상품와 컬리 온리로 선보이는 단독 개발 냉동 간편식을 주로 판매합니다. 또 다른 한 업체는 최근 컬리와 계약을 맺고, 항공 운송으로 컬리 상품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컬리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redmart)를 시작으로 2023년 홍콩의 홍콩티비몰까지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컬리는 해당 국가에서도 컬리온리 등 단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와 시장 확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컬리의 영업흑자가 본격화되면서 컬리가 신사업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컬리는 올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5억25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보아도, 영업적자는 2억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에는 성장 중심으로 퀵커머스, 해외 진출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컬리 측은 단순 소규모 프로젝트(파일럿)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컬리 관계자는 “(해당 쇼핑몰들은) 아시안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쇼핑몰들로, 기존 진출 국가 판매 채널에 비해 판매 규모 등이 작아 아직은 신사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는 6월 말 퀵커머스 ‘컬리나우’의 PP센터 ‘상암DMC’점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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