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돌풍, 변화 쉽지 않아…마케팅 강자 애드저스트 진단은?
“예민한 문제다. 코로나 전부터 있던 문제였다. 2019년에 게임의 허리가 없어진다 얘기가 많았고 작은 회사가 큰 회사에 인수되는 등 간격이 벌어졌다. 중위권 차지하던 중간 사이즈 회사들이 많이 없어졌다. 글로벌로 나가기도 했다. 중국 회사들이 자국에서 게임사업 불가하니 가까운 아시아인 한국과 일본을 타깃해 실제로 광고 물량을 엄청나게 쓰고 있다. 좋은 매체, 대형 매체를 통해 미국까지 굉장히 많은 물량을 쓴다. 당장 어떻게 하긴 쉽지 않다. 무역 장벽 높이기가 쉽지 않다. 애드저스트가 작은 회사의 성장 프로그램 지원하는 이유도 한국 게임 시장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카카오와 네이버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었다. 중간층이 넓어졌으면 한다.”
박선우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시 소공동 플라자호텔에 마련한 ‘2024년 게임 앱 인사이트 리포트’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산 게임의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 점령 현상에 대해 마케팅 전문가 입장에서 질의한 내용이다.
박 지사장은 국내 소규모 개발사 지원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인디 게임을 지원하는 서버 회사와 마케팅 회사와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나, 공식 프로그램이 있지 않다. 코리아팀 의지로 진행하고 있다. 성공할 거 같은 팀이 있다면 내부적 논의를 거쳐서 진행한다. 2년전쯤에 슈퍼센트와 협업 관계가 이뤄졌고 마케팅을 진행했다. 애드저스트코리아에 문의를 달라.”
애드저스트(Adjust)는 모바일 데이터 측정·분석 마케팅 기술 기업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애드저스트의 상위 5000개 앱에서 취합한 데이터와 앱러빈(AppLovin), 스파크랩스(SparkLabs)의 사례 분석에 기반을 뒀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년여의 기간에 걸쳐 오스트리아, 브라질, 프랑스, 일본, 멕시코, 한국, 스위스, 터키,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의 게임 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게임 앱 설치수 기준으로는 액션 게임이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하이퍼 캐주얼과 퍼즐게임(각 14%), 캐주얼(9%), 시뮬레이션(7%)가 그 뒤를 이었다. 세션 수 기준으로는 액션 게임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스포츠와 퍼즐 게임(각 12%), 보드 게임(7%), 캐주얼 게임(6%), 하이퍼캐주얼 게임과 RPG 게임(각 5%)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보고서 분석 요약이다.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강세: 인앱 수익화 요소가 포함된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하이퍼 캐주얼 게임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당 평균 매출이 800% 더 높음.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또한 전 장르 중 가장 높은 클릭률인 30%를 기록하며 하이퍼 캐주얼 게임 장르를 앞질렀다.
게임 인앱 매출 증가: 2023년 게임 카테고리의 인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으며, 12월에는 연평균 17% 상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21% 높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이러한 성장세는 2024년에도 이어져 1월 인앱 매출이 이미 전년 동기 데이터를 13% 상회.
레이싱과 시뮬레이션 장르의 상위 석권: 레이싱과 시뮬레이션의 설치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1%, 53% 상승함. 아케이드 게임은 그 뒤를 이어 설치 수와 세션 수가 각각 38%, 19% 증가함.
게임 카테고리의 ATT 동의율은 타 카테고리보다 월등히 높음: 2024년 1분기 글로벌 게임 카테고리의 ATT 동의율은 39%로 전년 동기 36%보다 증가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브라질은 49%로 가장 높은 동의율 기록.
애드저스트는 게임과 협업이 활발한 애드테크 기업 중 한곳이다. 특히 국내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게임사와 친밀했다. 저도 게임회사 출신이다. 타 사에 비해 좀 더 게임에 친숙한 기능이 초반엔 더 많았다고 본다. 물론 지금은 경쟁사도 잘하고 있다. 초반에 게임사 위주로 공략했던 게 (게임에 강했던) 그런 이유이지 않나 한다. 한국에서 유독 그렇지만,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에선 논게이밍 기업과도 협업이 많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