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파원 매니지먼트까지’ 네이버가 숏폼에 진심인 이유

김아영 네이버 숏폼 클립 리더 인터뷰
29일 컨퍼런스서 구체적인 전략 공유

<이전기사: ‘네이버앱 일병 구하기’ 주연은 클립(CLIP)…숏폼 마케팅 격변 예고>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숏폼 서비스인 클립의 놀라운 상승세를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플랫폼 대비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클립을 네이버앱 네 번째 탭으로 뺀 최수연 대표 등 경영진의 결단엔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생각해 보시면 숏폼을 하는 플랫폼이 국내엔 없습니다. 메인 스트림으로 숏폼에 접근을 한 플랫폼들은 사실 글로벌 사업자밖에 없죠. 그래서 사용자들의 눈높이는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고, 이런 가운데 작년부터 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금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초반엔 아쉬운 소리가 많았죠. 다양성이 너무 부족하고 콘텐츠 품질도 떨어지는 같다는 등 소리가 진짜 많았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가운데 대표님이 (네이버앱 네 번째 탭에 클립 노출을)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이 따라와주지 않으면 더는 성장 여력이 없다고 본 거죠. 이걸 보고 창작자분들이 많이 참여하시고 그때부터 클립이 고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습니다.”

“인당 재생수가 늘어나는 게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첫 영상을 뭘 주느냐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 첫 영상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나가시죠. 저번에 검색했던 건데, 관심 있는 주제였는데 혹은 저번에 내가 길게 봤던 건데 내가 요새 관심 있는 주제인데 하면 머무르거든요. 첫 영상을 시드 영상이라고 하는데 그 시드 영상을 뭘 줄 것인가를 저희가 늘 고민하고 그래서 유저의 패턴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과제였고 그게 워킹하기 시작하면서 인당 재생수가 늘었습니다.”

네이버 클립 김아영 리더

김 리더는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를 더해 네이버 클립 서비스만의 강점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 초청행사 등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잡았다.

“글로벌 플랫폼들이 창작자 개개인의 감성을 터치하거나 케어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저희는 내부에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좀 갖췄어요. 진심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은 담당자가 연락을 한다거나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계속 모니터링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요. 활동하면서 불만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글로벌 플랫폼 대비해 훨씬 CS(고객만족)를 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케어가 들어간다는 점이 확실히 다릅니다.”

“네이버 1784에 크리에이터분들을 초청해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열었습니다. 팀 네이버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네이버 콘텐츠를 만드는 팀 네이버요. 발표 자료 하나하나를 준비하면서 대행사를 쓰지 않고 직접 행사를 진행했죠. ‘따뜻한 진심을 받은 거 같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가셨고, ‘클립이랑 계속 같이 하고 싶다’ 등 말씀도 많으셨고요. 그때 130여분을 초청했는데요. 올해도 행사를 해야죠.”

“저희가 후발 주자인 것은 사실이고, 결국 창작자분들과 같이 크는 게 진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니지먼트 이력이 있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생태계에 대해 이해가 있는 분들로 외부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클립 TF는 62명인데, 핵심적인 전략 사업이다보니 내부에서 충원도 하고요. 계속 팀을 보강하는 중입니다.”

김 리더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간 연결도 힘줘 말했다. 클릭하면 스마트스토어나 블로그, 지도, 뉴스 등으로 연결되는 ‘클립 스티커’의 강점도 짚었다.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월에 한 번은 브랜드와 연결되는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쇼핑이 있고 광고가 있잖아요. 쇼핑엔 오픈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오픈런을 하게끔 쇼핑 모델이 있는데요. 클립 크리에이터가 일상에서 제품을 경험하면서 이걸 자연스럽게 콘텐츠로 녹여냅니다. 거기에 상품 스티커를 바로 붙일 수 있거든요. 클립의 킬링 기능이죠.”

“쇼핑 스티커가 있고, 지도로 연결되는 스티커, 뉴스 스티커 등도 있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스티커를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네이버 안에서 다 연결되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어 네이버를 이탈하지 않고 심리스하게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브랜드와 연결되는 경험을 주고, 창작자 소득 모델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만이 네이버 클립이 살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서 창작자 소득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고요. 브랜드와 어울리는 크리에이터들을 매칭하는 작업을 하고, 브랜드와 같이 의견 조율도 하고요. 브랜드 커넥트 다음으로 ‘쇼핑 어필리에이트(수익 공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어필리에이트 링크를 붙여 매출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 테스트 모델을 진행하고, 내년 정도 적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를 위한 강력한 콘텐츠 제작 도구도 준비한다. 숏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에디터의 진화도 고민 중이다.

“클립 에디터가 AI와 결합하기 좋은 모델이거든요.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본적인 소스 기반으로 숏폼 영상을 만들어주는 등 에디터의 진화 측면에서 계속 고민 중입니다. 블로그에 긴 글을 썼을 뿐인데, 쓰자마자 클립이 생성되는 등 창작자 편의성을 증가시키고 재미를 배가시킬 것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필터에 강점이 있는 스노우와 협업도 기획되고 있고요. 올해 다양한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아영 리더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오는 29일 코엑스에서 개최할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에서 보다 구체적인 숏폼 마케팅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클립은 추후 네이버 광고 전략을 관통하는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행사 현장에서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함께 여러 브랜드가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 프로그램, 제휴 사례 등을 소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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