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니터링 전문기업, 와탭랩스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구현, 국내외 시장 본격 공략”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IT 모니터링 전문기업인 와탭랩스가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플랫폼을 선보이고, 오는 2027년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IT 운영관리 솔루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와탭랩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확보한 1000여개 국내 공공, 금융, 대기업 고객사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도입 확산으로 새롭게 대두되는 옵저버빌리티, 즉 통합 모니터링·가시성·분석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국내를 넘어 일본,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와탭 모니터링 서비스를 옵저버빌리티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Top Player)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오는 2027년 아시아 넘버원(1등) 모니터링 기업으로 자리잡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와탭랩스는 지난 2015년 7월 설립된 IT 모니터링 전문기업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와탭랩스는 당시 국내에서 가장 먼저 SaaS 기반 IT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버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쿠버네티스 등 다양한 IT 운영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정형·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꾸준히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IT 운영환경의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된 단일 플랫폼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시성 확보가 가능한 ‘옵저버빌리티’를 구현하고 있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구현으로 “진정한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실현”

현재 와탭랩스는 브라우저, 서버, 데이터베이스, 컨테이너, 클라우드 메트릭(Metrics), 애플리케이션 트레이스(Trace), 로그(Log)까지 엔드투엔드 풀스택(End to End Full Stack) 모니터링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메트릭, 트레이스, 로그 데이터를 통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대시보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분석을 지원해 옵저버빌리티 요건을 구현했다. 이는 와탭랩스가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을 추가로 제공하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 IT 모니터링이 가능한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와탭랩스의 이야기다.

회사측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구현이 어려운 이유는 모니터링 대상이 동적으로 변하고 생존 주기가 짧고 버네티스 클러스터와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및 애플리케이션 로그 등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구성요소가 매우 다양하다는 데 있다.

김성조 와탭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옵저버빌리티가 시장에 나온 것은 쿠버네티스의 영향이 크다”라면서 “와탭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은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 로그 모니터링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데이터를 모아, 통합 제어하고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만일 와탭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는 프로메테우스나 로그툴 등 세 가지 툴을 별도로 설치해 사용해야 하지만 와탭은 하나의 툴로 한번에 설치해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고 설치하기도 용이하다. 또 성격이 다른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2차 분석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레이스, 매트릭스, 로그 데이터처럼 성격이 다른 세 가지 데이터를 연관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사용해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의한 패턴을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며 “와탭은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cluster),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노드(Nod), 로그(log) 등 쿠버네티스에 대한 모든 구성요소를 모니터링하는 쿠버네티스 올인원 모니터링 서비스다. 노드, 파드(Pod),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로그 데이터 간 상호 연결성을 통해 실질적인 옵저버빌리티를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단 한 번의 에이전트 배포만으로 향후 노드, 파드 증가와 무관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해 IT 운영자가 간편하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AI·ML 기술로 데이터 분포나 패턴을 시각화한 수많은 히트맵 패턴을 학습해 이상 징후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와탭랩스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에 보안 기능까지 추가 제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퍼블릭·프라이빗 SaaS,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 제공, 일본·동남아·미국 시장 진출

그동안 공공, 금융, 기업 등 다양한 업종과 사용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도입 확산 등에 따라 통합 모니터링 수요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IT 모니터링이나 성능관리 솔루션 경쟁사들은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제공이 더디고, 글로벌 기업들은 퍼블릭 SaaS 방식만 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와탭랩스는 어떠한 IT 운영환경에서든 모니터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퍼블릭 SaaS, 프라이빗 SaaS, 온프레미스(On-Premise)를 모두 제공한다.

와탭랩스는 앞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금융사와 통신사, 국내 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잇달아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법인 설립도 추진하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와탭랩스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 183억원을 유치했다.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시리즈C 자금 투자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추가 투자를 받고자 하는 이유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IT 서비스의 종류와 규모가 너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제는 IT 서비스가 없이는 영업 등 비즈니스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그만큼 글로벌 IT 모니터링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면서 뜨거운(Hot) 시장으로 부상했다”라면서 “가트너는 전세계 IT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3년 67조원 규모에 달하고 오는 2027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옵저버빌리티는 이같은 IT 운영관리 시장의 하나”라며 성장여력이 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이 대표는 올해 예상되는 사업 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전년 대비 30%에서 최대 50%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와탭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78%의 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인원은 80명으로, 이 가운데 7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와탭랩스는 현재도 인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인력 채용을 벌여 지난 3년간 인원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와탭랩스의 국내 고객사로는 LG유플러스, 11번가, EBS 온라인 교육 플랫폼, 질병관리청 등이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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