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습건식 청소기 끝판왕, 로보락 플렉시 프로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청소에 미친 남자, 청미남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가져온 제품은 로보락 습건식 청소기 신제품, 플렉시 프로.
보통 로보락하면 로봇청소기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로보락은 이런 수동 제품도 만듭니다.
생긴 거 딱 보면 감이 오시죠. 습건식 제품입니다. 예전에 제가 리뷰했던 샤오미, JONR,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와 비슷한 개념이죠.
이런 제품은 롤러가 먼지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물을 분사하죠. 그러면서 먼지청소와 물청소가 한꺼번에 되는 겁니다.
여기를 열어보면요. 필터가 먼지는 걸러주고, 오수만 통과시킵니다.
그다음 더 중요한 거, 걸레를 직접 빨아줍니다. 보실까요?
과거 다이애드 프로에도 같은 기능이 있었는데요. 플렉시 프로는 이제 물을 데워서 세척합니다. 물을 60℃로 데워서 양방향으로 이렇게 돌려가면서 세척을 해요. 그다음 55℃ 고온 열기로 말려줍니다. 이게 꽤 시간이 들기는 하는데 아주 위생적이죠. 세균이 99.9% 이 과정에서 죽는다고 하고요. 보시면 걸레가 제 얼굴 닦아도 될 정도로 깨끗합니다.
다이애드 프로에서 달라진 점은 일단 크기가 훨씬 줄어들었고요. 단점이 물통도 줄었습니다. 다이애드 프로는 한번 물을 충전하면 서너번 썼었는데 이 제품은 두어번만 청소할 수 있어요. 배터리는 한번에 50분 가는데, 물 때문에 중간에 청소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배터리가 50분이나 가는 이유는 오토 모드 때문인데요. 먼지가 많으면 세게, 아니면 보통으로 이런 자동 모드가 적용돼 있거든요. 보시면 저희 집이랑 회사에서랑 소리가 아주 다르죠. 회사 더러워서 못 다니겠네요. 물걸레도 인식해서 더러우면 더 세게 빨아줍니다.
다이애드 프로와 또 달라진 점, 슬라이드테크 적응형 휠. 이게 수평 주행이 가능하거든요. 이렇게 소파 밑 같은 곳을 청소할 수 있겠죠. 헤드가 좀 작아져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 전조등이 있네요. 어두운 곳에서 쉽게 청소하라고 그런 건데, 다이슨처럼 레이저 먼지 디텍트 기능을 넣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어두운 데서도 편해요.
가장 중요한 점, 모든 습건식 기계 중에서 주행과 청소 역량 밸런스가 가장 좋습니다. 보통 센 기계, 다이애드 프로 같은 제품은 무거워요. 그런데 이 제품은 물통이 작아서 무겁지 않고요. 밀어주고 당겨주는 주행 보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주행하는 게 편합니다. 그러면서 흡입력은 1만7000파스칼로 다이애드와 동일해요. 사실상 다이애드 프로의 상위호환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거보다 가벼운 제품, 존재합니다. 예전에 제가 리뷰했던 JONR 제품 같은 경우엔 저렴하기도 하고 더 가벼웠는데요. 대신 주행보조가 빠져있고, 흡입력이 아주 뛰어난 제품은 아니라서 몇번 더 왔다 갔다 해야 했는데요. 그런 게 없습니다.
단점, 이 물걸레가 바코드 모양으로 물을 분사하거든요. 이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한번만 가도 될 부분을 두세번 왔다 갔다 하게 돼요.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점인데 왜 아무 회사도 안 고치는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단점, 더러운 물을 비우는 게 불편합니다. 한참 해야 되고 잘 안 돼요. 결국 제 손에도 오물이 묻는다는 게 불편합니다.
자 결론, 청소에 미친 분들, 사세요. 습건식에서 이것보다 좋은 선택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67만9000원이 너무 비싸다-하면 몇가지 기능이 빠진 플렉시 라이트도 있거든요. 이건 아직 출시가 안 됐는데, 출시되면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시간에도 청미남은 돌아옵니다.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