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올 1분기 성적표, 매출 늘고 흑자 전환 성공했다
CJ ENM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TVN의 드라마와 티빙의 흥행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으며, 커머스 사업의 모바일 중심 원플랫폼 2.0 전략 본격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대폭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1조154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CJ ENM 관계자는 “대표채널 tvN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회복한 가운데 티빙의 가입자 확대,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2분기에는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의 확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채널 및 디지털 커머스를 강화해 수익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난 3142억원을 기록했다. TVN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등의 흥행과 오리지널과 ‘2024 KBO 리그’로 이용자 수가 급증한 티빙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와 판매 수수료 증가에 따라 미디어플랫폼 부문 손익은 개선됐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0분의 1 수준인 35억원이다. 회사는 “채널 및 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콘텐츠 제작비 부담이 완화되고, 채널·OTT·디지털 간 통합 마케팅이 강화되며 비용 부담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티빙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회사는 “같은 기간 티빙의 유료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3.3% 증가했으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화드라마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2% 늘어난 3664억원, 영업손실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피프스시즌이 ‘도쿄바이스(Tokyo Vice) 시즌2′, ‘레이디 인 더 레이크(Lady in the Lake)’ 등 시즌제 드라마를 글로벌 OTT에 공급했으며,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화제의 드라마가 꾸준히 글로벌 플랫폼에 유통되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 <2억9천:결혼전쟁> 등 인기 예능의 포맷 판매가 지속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부문 실적에는 아티스트 글로벌 성과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125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싱글이 30만2000장 판매됐으며, 일본 보이그룹 ‘INI’가 일본 교세라돔 콘서트를 마무리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신규 아티스트 기획 제작 마케팅 등 제작 비용 증가와 제로베이스원 일본 활동이 손익 인식 이연 영향으로 이익 기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글로벌 신규 걸그룹 ‘ME:I’의 데뷔 및 팬콘서트와 일본 걸그룹 ‘IS:SUE’ 데뷔가 계획돼있다.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3집, ‘JO1’의 싱글 8집 발매, 5월 ‘케이콘 재팬 2024’, 6월 ‘월드디제이페스티벌’ 개최도 예정돼 있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 고성장과 원플랫폼 전략에 따른 디지털 커머스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J ENM 커머스 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478억원,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5% 성장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가 전년대비 48.8%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 활성 고객도 15%가량 신장했다”며 “특히 모바일과 TV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2.0 전략을 통해 1분기에만 패션, 뷰티, 리빙 등 고관여 카테고리에서 150개 이상 신규 브랜드를 최초 론칭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은 올해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장 원년으로 삼은 만큼, 모바일 중심 원플랫폼 전략으로 모바일 상품 경쟁력을 계속해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 앱을 AI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라이브 편성과 숏폼 커머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앱 개편에는 고객 활동 이력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출하고 패션, 명품, 뷰티, 리빙 등 취향에 맞는 상품과 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세웠다. 메인 화면에 볼 수 있 쇼츠 또한 모객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회사는 트래픽이 강점인 유튜브에서의 라이브커머스 채널과 팬덤 구축에 특화된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라이브커머스의 시너지를 통해 영상 콘텐츠 커머스 대표 사업자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앱 개편을 기점으로 올해 모바일 라방 프로그램 편성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리고자 한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CJ온스타일의 상반기 시그니처 행사인 ‘컴온스타일’ 판매 호조와 멤버십 혜택 강화 등 핵심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자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