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카카오의 블록체인 대통합, ‘카이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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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의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이 통합 브랜드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각각 카카오와 라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 모두 지난 2018년 나왔지만 블록체인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과,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기관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드래곤은 오는 6월 각 재단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한 카이아를 출범, 새로운 가상자산을 내놓을 계획이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성홍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카이아를 소개했다. 

카이아는 핀시아와 클레이튼 재단을 합친 새로운 브랜드 이름이다. 카이아 재단은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블록체인을 하나로 합쳐,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상자산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프로젝트 드래곤은 핀시아와 클레이의 가상자산(토큰) 스왑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카이아 재단은 통합 가상자산, 테스트넷, 메인넷, 거버넌스 플랫폼 등을 운영한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오는 6월 말을 목표로 통합체인과 통합토큰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타임라인에 맞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장은 “지금보다 두세배 성장하는 것이 아닌 열배, 백배 성장을 위해 (통합작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핀시아 재단과 클레이튼 재단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두 재단이 통합하면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한다. 30일 기준 핀시아의 시가총액은 약 2951억원, 클레이튼은 약 9432억원이다. 

카이아 재단 로고

카이아 재단은 오는 6월 중순 두 재단에서 발행한 통합 가상자산 발행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합칠 예정이다. 통합 가상자산은 클레이튼 생태계에 핀시아가 합쳐지는 방향이다. 클레이튼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두 가상자산을 단일 통합토큰으로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그런 다음 카이아 재단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서상민 이사장은 “UAE 조직 구성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기존 조직들도 있어 UAE 재단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재단의 대표 체재는 현재 논의 중으로 출범일 공유한다. 김우석 이사장은 “핀시아, 클레이튼 재단은 통합재단 이사회와 관련해 동일 의석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사회 의장을 누가 맡을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6월 공식 출범때 공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카이아 재단은 카카오와 라인과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주요 거버넌스 멤버이자 라인의 웹3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와 협업한다. 라인넥스트는 클레이튼의 디지털 지갑인 카이카스의 개발, 운영권을 넘겨받아 카이아 생태계의 지갑 사업을 강화한다.

카이카스의 빠르고 안정적인 기술과 운영 체계와 라인 넥스트가 보유한 사용자경험(UX) 노하우, 마케팅 역량, 인터페이스가 결합한 디파이(DeFi)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젝트 드래곤 측의 설명이다. 또 이 과정에서 작년 12월 라인넥스트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크레센도,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한다. 

카이아 재단은 카카오가 가진 국내 시장 점유율, 라인이 보유한 글로벌 점유율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상민 이사장은 “클레이튼의 초기 개발사인 카카오를 포함해 5개 카카오 계열사가 만든 것이 커스터디형 지갑”이라며 “카카오톡에 임베디드된 형태로, 한국 사용자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라인넥스트에서 다양한 협업내용을 공유해줬으며 협력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라인넥스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수 라인넥스트 사업전략 헤드는 “문제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새로운 통합 체인 브랜드명인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και)’를 의미한다. 사용자, 개발자(빌더),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한다는 통합 체인의 목표를 상징한다. 카이아 체인은 균형과 연결성을 상징하기 위해 ‘앤드 기호’로 불리는 ‘&’를 중심으로 새 브랜드를 구축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장)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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