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 5종, 선택 어렵다면 따져봐야 할 것

여행 가기 전 필수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환전이다. 그러나 환전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은행에 가야하며, 돈이 모자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예상보다 넉넉한 금액으로 환전을 하기도 한다. 여행 후 현지 통화가 남으면 또 다시 은행으로 가 수수료를 지불하며 원화로 바꿔야 한다. 

이런 환전 문화가 최근 몇 년 간 바뀌는 추세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환전부터 전용 체크카드 발급, 환급 등을 할 수 있다. 현지 통화를 갖고 있지 않아도 국내에서 체크카드 쓰듯, 해외에서도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환전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을 시작으로 최근엔 신한, 하나, 국민, 토스뱅크가 환전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환전 서비스가 시장 초기인 만큼 대부분의 서비스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환전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는 대부분 무료지만, 현지 ATM 회사의 방침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환전 통화 종류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국내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포함됐다. 미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영국,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 통화로 환전할 수 있다. 카드 브랜드는 트래블월렛(비자)을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은 마스터카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모두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여 큰 차이는 없다. 

여행을 앞두고 있지만 어떤 환전 서비스를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몇 가지 기준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주거래 은행이 어디인지, 해외에 나가서 얼마를 쓸 것인지, 외화를 저렴하게 팔 것인지를 정해 비교하면 된다. 

환전 서비스 비교, 바이라인네트워크 취합

첫 번째 포인트, 주거래 은행

주거래 은행에 따라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은행과 증권사 연동을 지원하는 트래블월렛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카드사는 자사 금융 계열사만 지원한다. 따라서 새로 계좌를 만들기 귀찮다면,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금융사의 여행 카드를 쓰면 된다. 물론, 카드를 신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카드 수령은 우편으로 할 수 있으며,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카드가 배송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7일 안팎이다.  

두 번째 포인트, 충전한도

해외에 나가서 쇼핑을 해야 한다면 충전한도가 중요하다. 충전한도는 서비스 제공사마다 달라 필요한 금액에 따라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가장 높은 한도를 제공하는 곳은 토스뱅크로, 충전 한도가 1억원이다. 다만, 일 입금한도는 10분의 1 수준인 1000만원이다. 그래도 타 카드 대비 충전 한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이어 신한은행의 쏠 트래블이 6500만원의 한도를 지원한다. 트래블로그의 한도가 300만원, 트래블월렛과 KB트래블러스가 200만원 씩이다. 

세 번째 포인트, 환급수수료

외화를 살 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팔 때다.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외화를 팔아 원화로 바꿀 때 내는 환급 수수료를 받고 있다. 트래블로그와 KB트래블러스가 환급액의 1%, 쏠 트래블이 0.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원화로 외화를 살 때 내는 환전 수수료를 받는 곳은 트래블월렛이 유일하다. 트래블월렛은 달러, 엔화, 유로를 제외한 통화에 대해 0.25~0.5%의 환전 수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이벤트로 환전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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