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라우드, 신형 ‘제미나이’ 공개…서버용 CPU 경쟁도 예고

구글클라우드가 자사의 생성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 접목을 늘려나간다.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발표하고 서버용 CPU 시장에서의 경쟁도 예고했다.

구글클라우드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4’를 개최했다. 인프라∙모델∙플랫폼 등 AI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최신 제품과 기술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행사다.

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제미나이(Gemini) 1.0 울트라’에 필적하는 내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퍼블릭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한다. 기업은 1시간 분량의 동영상, 11시간 분량의 오디오, 3만 줄 이상의 코드 또는 70만 단어 이상의 코드베이스 등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암(ARM) 기반 맞춤형 CPU인 ‘악시온(Axion)’을 공개하고 서버 CPU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구글클라우드는 인텔의 ‘x86’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고 설명했다.

자사 텐서처리장치(TPU) ‘v5p’의 정식 버전 출시도 알렸다. 또한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지원,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플랫폼 칩 도입 계획 등 인프라 부문 업데이트를 대거 발표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고객이 더욱 빠른 추론 속도로 조 단위의 대규모 학습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규모에 따라 개별 조직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의 여러 신기능도 선보였다.

또한 엔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 3(Claude 3)’의 정식 버전과 구글의 초경량 최첨단 오픈 모델 제품군인 젬마의 새로운 코딩 특화 미세 조정 버전 ‘코드젬마(CodeGemma)’를 버텍스 AI에서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마젠 2(Imagen 2)에 새롭게 텍스트 투 라이브 이미지(text to live image) 기능을 추가하고 GIF와 같은 애니메이션 이미지 생성을 지원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CEO가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자사의 AI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구글클라우드)

기업이 손쉽게 모델을 배포,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ML옵스(MLOps) 기능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우수한 데이터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빅쿼리(BigQuery), 알로이DB(AlloyDB), 루커(Looker) 등 구글클라우드의 대표적 데이터 솔루션에 제미나이를 탑재한다.

구글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에 특화된 AI 코드 지원 솔루션인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에 제미나이 1.5 프로를 도입하며 개발자 지원 역시 강화한다. 구글 내부 개발자 대상으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배포한 결과, 일반적인 개발 작업 완료 시간이 40% 이상 단축됐으며 새로운 코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55%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Gemini for Google Workspace)를 활용하면 지메일(Gmail), 구글 닥스(Google Docs), 구글 시트(Google Sheets) 등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동영상 기획, 제작, 편집 지원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AI 기반 업무용 동영상 제작 앱 ‘구글 비즈(Google Vids)’도 이목을 끌었다. 구글 비즈는 스토리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어울리는 스톡 영상, 이미지, 배경음악 등을 추천해 주는 솔루션이다. 올해 6월 워크스페이스 랩(Workspace Lab)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변치 않는 목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AI를 제공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구글클라우드의 혁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객들이 만들어갈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구글클라우드 넥스트는 고객과 파트너 약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기업 90여곳도 함께했다. 넥슨∙당근마켓∙대한항공∙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세션 연사로 참석, 구글클라우드 활용과 협업 사례를 전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컨퍼런스 안내]

2025 이커머스 비즈니스 인사이트 :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일시 : 2025년 2월 18일 오후 12:30~17:30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1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