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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콘텐츠, 정말 글로벌하게 읽힐까?

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SEO의 가능성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갤럭시 S24에 탑재한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와 같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AI 모델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에서도 AI 번역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죠. 다국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꿈많은청년들’은 원래 챗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성형 AI, 그러니까 GPT 같은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남들보다 빠르게 접하고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서비스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로 “다국어 자동 번역 블로그 플랫폼” 입니다.

하지만 처음 아이디어를 냈을 때부터 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AI가 자동으로 번역을 해준다고 해도, 그게 진짜로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구글 검색에 노출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당시에 구글에서 콘텐츠 관련 정책도 바뀌고 있었고, “구글은 AI가 만든 콘텐츠는 검색에서 제외한다”는 루머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다국어 서비스를 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인데, 검색이 안된다면 한국 독자는 물론이고 아무도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MVP 모델을 만들어서 테스트도 해보고, 데이터도 분석하면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진짜 검색이 잘 될까?’라는 걱정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비스를 오픈한 지 벌써 석 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고민, “정말로 구글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한 결론을 어느정도는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국어 콘텐츠의 글로벌 도달력: 데이터 분석

저희 서비스에서 트래픽 상위권에 속하는 몇몇 글들을 대상으로 Google Search Console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아래 표는 최근 한 달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언어별 클릭 및 검색 노출 비율을 보여줍니다(내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전체 수치 대신 비율로 표시했지만, 총 수치는 만 단위를 넘어섭니다).

언어 클릭 검색 노출
프랑스어 36.54% 28.47%
일본어 30.51% 23.94%
스페인어 6.53% 11.37%
태국어 4.24% 6.63%
영어 4.24% 4.35%
중국어 0.98% 3.92%
한국어 1.63% 3.88%
이탈리아어 4.08% 3.82%
독일어 1.63% 3.38%
튀르키예어 1.79% 3.03%
포르투갈어 2.61% 1.79%
베트남어 1.47% 1.70%
러시아어 1.47% 1.38%
인도네시아어 0.49% 1.12%
네덜란드어 0.98% 0.75%
폴란드어 0.65% 0.25%
헝가리어 0.16% 0.22%


표에서 보듯이, 한국어 콘텐츠의 클릭 및 검색 노출 비율은 각각 1.63%, 3.88%에 불과합니다. 즉, 한국어로만 국내 시장을 타기팅하는 것보다 다국어로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클릭 수는 약 60배, 검색 노출 수는 약 25배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T 산업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를 글로벌 시장의 약 2% 정도로 추산합니다. 즉, 글로벌 시장은 국내 시장의 50배에 달하는 규모라는 이야기인데요. 위 데이터 분석 결과는 이러한 일반적인 통념과도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인사이트 및 결론

아직은 초창기 이지만 3개월간 서비스를 하며 얻은 데이터들에 대한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에서 제시하는 다국어 SEO를 잘 갖추면 전세계에서 트래픽이 발생하는것은 사실이다(팩트!).
  2. 다만, 구성이 쉽진 않다. 구글의 다국어 SEO 문서만 해도 PDF 로 수십장이 넘는 문서이고, 이것을 완벽하게 100% 갖추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저희도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3. 만약에 서비스가 해외로 나가고 싶은 경우에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시장의 규모가 순식간에 50배 이상으로 커진다).

물론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자도 증가합니다. 국내에서야,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와 기타 블로그 정도지만, 글로벌로 나가면 경쟁자는 셀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도 동시에 넓어지기에 국내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는것 보다는 전세계에서 0.2%의 시장점유율만 가져도 그 보다 큰 시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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