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클라우드가 ‘픽’…무인매장 냉장고도 범상치 않네

‘클라우드픽’ 무인 매장 서비스 소개
멤버십 연결해 입장-결제 자동화
AI냉장고서 안면인식해 쇼핑습관 기반 제품 추천
전자라벨 온라인 검색 연결…점주가 원하는 정보 띄워
데이터 축적해 자세한 판매 추이 분석 보여줘

“저 같은 경우는 어떤 것을 구매할지 따로 메모를 해서 가는 편인데, 클라우드픽(Cloudpick)이 제공하는 무인 매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따로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메라가 자동 인식하고 자기 소비 패턴을 (AI 냉장고 상단) 화면을 통해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덜 수 있죠. 손쉽게 본인 쇼핑 습관에 맞춘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신상윤 알리바바클라우드 리테일 시니어 세일즈 담당은 7일 <바이라인네트워크> 주최의 ‘리테일 & 로지스 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AI 스마트 매장을 위한 클라우드 POS 솔루션을 소개했다. 쉽게 말해 무인 매장이다. 알리바바그룹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자체 운영 중인 차이니야오 물류, 알리페이 핀테크 역량을 결합해 뉴리테일 스토어를 일찍이 시작했다.

뉴리테일은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지난 2006년 처음 꺼내든 신개념 리테일 전략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온라인 채널의 효율성에 오프라인의 실재성을 결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게 골자였다. 그 일환으로 알리바바는 무인 매장 서비스에 일찍이 눈떴고, 타 사업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중국 전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신선제품을 취급하는 ‘허마선생’ 무인 매장은 중국 전역에 200여곳이 설치되는 등 현지에서 혁신 리테일 전쟁이 치열하다.

클라우드픽 홈페이지 갈무리

알리바바 클라우드픽 무인 매장은 입장부터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멤버십을 연동했다. 결제를 위한 동작이 필요 없다. AI 기반의 냉장고(쿨캐비넷)가 전략의 한 축이다. 안면 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회원을 파악하고 필요하거나 좋아할 만한 제품을 모니터에 띄워준다. 매장을 벗어나 건물 특성에 맞춰 기숙사나 강당 등에도 AI 냉장고를 설치할 수 있다.

‘전자 라벨’은 이제 스마트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클라우드픽 일렉트로닉 셀프 라벨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라인으로도 정보 확인이 손쉽도록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포털 등으로 별도 검색 과정이 필요 없다. 온라인으로 무슨 정보를 띄울지 매장 점주가 결정할 수 있다. 점주 입장에선 재고 관리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부족분을 알림으로 띄워준다.

무인 매장 방문자는 앱으로 미리 쇼핑 주문도 가능하다. 배달과도 연계시켰다. 앱과 무인 매장엔 타깃 광고 솔루션을 적용해 점주가 매출 증진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신상윤 알리바바클라우드 시니어 세일즈 담당이 7일 ‘리테일 & 로지스 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이라인네트워크)

신 시니어 세일즈 담당은 “고객 성향이나 밤에 쇼핑을 많이 오는지 등을 분석하고, 자녀 동반인지 성별이 어떻게 되는지 등도 모두 데이터 분석된다”며 “어떤 마케팅이 적절한지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로모션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클라우드픽에서는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가시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몇 시부터 어떤 구매가 일어났고 주별 월별 연별 매출이 어떤 추이로 이뤄지는지 전부 다 볼 수 있다”며 “어떤 배치를 해야 할지 어떤 제품을 재주문할지 등 판매율 자체를 높일 수 있는 데이터도 모두 확인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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