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8년·1000시간…장인의 손길 느껴지는 ‘별이되어라2’
하이브IM-플린트, ‘별이되어라2’ 4월 2일 글로벌 출시
김영모 플린드 대표, 1000시간 즐겨가며 개발 진두지휘
액션 손맛 극대화…스토리텔링 강조해 초반 몰입감 상당해
하이브의 게임 전문 자회사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이 오는 4월 2일 첫 게임을 낸다. 플린트(대표 김영모)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로 글로벌 원빌드 동시 출시다. 두 회사 모두 자존심을 건 대형 타이틀로 흥행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은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벨트스크롤(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듯 가로방향 진행) 아케이드의 재미를 담은 액션 게임(MORPG)이다. 2D 액션의 화끈한 손맛을 목표했다. 앞선 테스트에서 액션이 기대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여 출시 전 속도감과 손맛을 극대화화해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26일 미디어 시연회에서 “별이되어라1 이후 10년만의 게임으로 저 스스로도 가장 많은 것을 쏟아부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 “피드백 리스트만 2000개로 지난 주까지 수정했다”고 짚었다.
기획부터 감안한 개발 기간은 무려 8년에 가깝다. 김 대표가 지난 3년간 직접 디렉터를 맡아 개발하면서 별이되어라2를 즐긴 시간만 1000시간을 넘긴다. 그는 “모바일로 맨 마지막 미션도 가능하다”며 ‘1000시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모바일로 두 번 끝까지 했다”고 말했다.
시연회에서 접한 별이되어라2는 컷신이 인상 깊었다. 컷신을 보며 게임 배경을 알아가는 초반 플레이 몰입감이 상당하다. 플린트는 5만7000자에 달하는 대사 텍스트와 250컷 이상의 고품질 컷씬을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100% 목소리 연기(풀더빙)를 담아 게임을 완성했다.
별이되어라2 이용자는 여러 캐릭터의 능력을 번갈아 선택해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자동 사냥도 가능하다. 특히 멀티플레이가 이 게임의 백미다. 속성 공격을 활용한 폭딜(폭발적인 피해를 주는 타격) 협업으로 보스전 재미를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타 게임처럼 연계기(콤보)가 아닌 평타(일반타격) 위주의 액션 아닌가 질문에 “스킬 위주의 게임”이라고 답했다. 그는 “길게 해보면 공속(공격속도)이 빨라지고 스킬이 업그레이드된다”며 “오랜 시간 플레이해보면 화려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스토리와 연출, 액션의 강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시즌1 마무리에 힘을 많이 줬고, 콜라보(외부 IP 제휴)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게임 초반 접할 수 있는 캐릭터는 20여종. 캐릭터 유료 뽑기가 가능한 게임을 감안하면 캐릭터 종류가 많지 않은 편이다. 김 대표는 “캐릭터는 꽤 많이 완성돼 있다”며 “3주 단위로 픽업 캐릭터 업데이트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캐릭터 하나하나 공들여 완성했고, (승급) 강화재료로 사용하기보다 각각 매력을 느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플린트는 별이되어라2 출시 후 3주 단위로 소규모 개선, 6주 단위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개선 시 디렉터 노트로 소통하고, 큰 이슈 발생과 업데이트 적용 시엔 소통 방송을 약속했다.
별이되어라2는 2D 그래픽 게임으로 요구 사양은 높지 않다. 아이폰11과 갤럭시S8 이후 스마트폰 기종부터, PC는 램 8기가바이트에 그래픽카드 750TI 상위라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 신규 캐릭터 ‘크산티아’의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영상엔 사차원 소녀 크산티아의 숨겨진 이야기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전투 모션을 접할 수 있다. 크산티아는 5성 어둠 속성 딜러 마법사로 강력한 범위 마법으로 지역을 장악하는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