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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데이터 “필터’ 시리즈로 데이터 ‘보호’, 안전한 ‘활용’ 모두 지원”

 유병완 대표 인터뷰 

지란지교데이터가 새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제품 간 시너지를 통해 도약에 나선다. ‘데이터의 편리한 보호, 안전한 활용’을 모토로 다양한 솔루션 생태계를  활용해 데이터 생성부터 활용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9월 지란지교데이터는 유병완 전 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2000년 2월 지란지교소프트 기획 담당으로 입사한 그는 2020년 지란지교데이터 설립과 함께 자리를 옮긴 이후 회사의 사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유병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 2000년 2월 지란지교소프트 기획담당으로 입사해 EP사업부 기획영업팀장, 개인정보보호센터 영업마케팅부장,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을 역임했다. 2020년 지란지교데이터 설립 이후에는 사업본부장으로써 지란지교데이터의 비즈니스를 총괄해왔다. (사진=지란지교데이터)

최근 판교 사옥에서 만난 유병완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다양한 로드맵을 그려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20년이 넘게 몸담은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게 많았을 테다. 그가 우선 꺼낸 카드는 ‘시너지’다. 지란지교데이터의 ‘필터(FILTER)’ 제품군이 서로 연계를 통해 데이터 모니터링과 보호, 활용 전반을 아우르며 기업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그는 또 지란지교데이터가 데이터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리하면, 개인정보 보호부터 활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 생태계로 시장의 첫 번째 선택지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애당초 지란지교데이터가 탄생한 것도 소프트웨어 부문과 별도로 데이터 사업에 한층 더 집중하기 위함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IT 기술과 환경에 따라 데이터의 유형과 기업의 요구사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지란지교데이터는 보호와 활용 분야를 커버하는 다수의 솔루션으로 전체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의 틀을 제공한다.

개인정보 및 불건전 게시물 필터링 솔루션 ‘웹필터’를 비롯해 ▲PC 데이터 유출 방지(DLP) 및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PC필터’ ▲서버 개인정보 진단 솔루션 ‘서버필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ID필터’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보호 솔루션 ‘AI필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가장 최근 출시한 키오스크·POS 공격 예방 솔루션 ‘키오스크필터’까지 다양한 데이터 보호와 활용 업무를 지원하는 다채로운 라인업은 회사의 자랑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데이터 보호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필터 솔루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분야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조직은 어떨까. 오래 다녔던 회사라 임직원 모두의 얼굴과 성향이 그의 머릿속에 있다. 달라진 건 자리 밖에 없지만 근데 그 자리가 참 어깨를 무겁게 한다고 했다. 사업본부를 이끌 때만 해도 매출 같은 수익성에만 신경을 쓰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인사나 회사 미래 전략 등 조직 전반을 다뤄야 하는 입장이라 어깨가 더 무겁다.

조직개편은 오랫동안 봐 왔던 회사의 효율을 높이는 결정이었다. 새로 대표를 맡았으니 의례적으로 하는 개편은 아니다. 고객을 위한 새 조직 꾸리기가 그의 목표였다. 고객사가 접하는 창구 숫자를 줄여 더 빠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프로세스로 고객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지란지교데이터는 지역별로 영업부를 꾸리는 한편, 기술 지원이나 프로젝트 관리는 또 다른 조직을 꾸려 운영해왔다. 사업 수주는 각 지역의 영업부에서 진행하지만 지원과 관리는 본사의 또 다른 조직이 맡는 형태였다.

고객 입장에서 솔루션을 소개한 조직과 이를 관리하는 조직이 달라 다소 혼선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게 유 대표의 전언이다. 개편을 통해 영업·제품운영·기술 부서를 통합했다. 영업부터 납품, 지원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해 더 쉽고 빠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다듬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확산도 그가 맡은 임무다. 공공 시장이 주 타깃이라 패키지 매출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전환 흐름에 발맞춰 SaaS 형태의 솔루션 제공에 더 힘을 쏟기로 했다.

지금 지란지교데이터는 ‘합성데이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재현데이터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원본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은 유지하면서도, 비식별화를 통해 가상의 데이터로 다시 만들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개념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차세대 데이터 기술로 손꼽기도 했다. 재현데이터 기술은 현재 ID 필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 지난해 내놓은 AI 필터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 내의 기밀 정보를 탐지하고 마스킹해준다. OCR 기술로 PDF나 워드 등 회사 정보가 담긴 파일을 모니터링해 챗GPT 같은 챗봇에 무분별하게 업로드하는 일을 예방한다.

유 대표는 지란지교데이터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 “데이터 보호와 활용 두 가지 영역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리한 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감한 데이터는 어려운 절차 없이도 쉽게 지켜내고, 이를 또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해 기업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그는 “지란지교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라이버시 케어(Privacy 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데이터 시너지 전략으로 제품 간 시너지가 강화된다면 필터 시리즈의 팬덤을 확대하는 효과 또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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