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수수료 유료화 한달…점유율은 제자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유료화한지 한 달이 됐다.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수수료 무료화로 한때 30%대까지 올랐으나 종료된 현재는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빗썸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가운데 또다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가상자산 통계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약 13%로 나타났다. 수수료 무료화 당시 점유율이 한때 3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규모로 줄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모든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초 10%대였던 빗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20%대를 넘어 3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이벤트 종료와 동시에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빗썸 측은 “내부적인 데이터 추산 결과 자사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대”라며 “아직 수수료 유료화를 시행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당초 업계에선 빗썸의 수수료 무료화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라도 유료화를 재개하면 사용자들이 기존에 이용하던 거래소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빗썸은 수수료 유료화 전환과 함께 ‘최저 수수료’라는 카드를 꺼냈다. 매달 제공하는 수수료 할인 쿠폰을 적용할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의 거래 수수료(0.04%)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업비트(0.05%), 코빗(0.07%), 코인원(0.2%), 고팍스(0.2%)보다 낮다.

최저 수준의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빗썸의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화를 시행하기 직전 달인 지난해 9월 빗썸의 점유율은 약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과 큰 격차를 보이진 않는다.

빗썸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은 수익과 직결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의 90% 이상은 거래 수수료다. 빗썸의 경우 수수료 수익이 100%다. 문제는 이 수수료 수익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다. 빗썸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3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지난해에도 크립토윈터 여파를 맞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과 함께 비트코인 반감기, 이더리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미국 대선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늘어나는 일명 크립토스프링을 기대하고 있다. 빗썸 등 거래소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이유다. 수수료 무료화를 통해 우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다. 

일각에선 수수료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차별화된 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은 코인의 거래를 지원하면 해당 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우 월드코인, 위믹스 등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의 거래를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재상장한 빗썸은 거래량이 단기간 늘어나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다양한 혜택, 특정 코인의 상장 여부 등을 비교해가며 거래소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또 위믹스나 월드코인처럼 특정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됐더라도, 유동성을 따져가면서 거래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유동성이 부족해도 수수료가 낮거나 편의성이 뛰어난 곳에서 투자를 하는 등 한 거래소에서만 투자를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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