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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IT] 특허와 유사 제품으로 예측해보는 갤럭시 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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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갤럭시 링, 특허로 한번 파봅니다. 특허보다는 사실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을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국에는 오우라 링(Oura Ring)이라고 꽤 알려진 스마트 링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오우라 링을 보면 갤럭시 링이 어떻게 나올지 대강은 추측할 수 있겠죠.

오우라 링이 제공하는 기능은 심박수, 심박 변이도, 혈중 산소포화도, 체온 측정 이 정도예요. 스마트 밴드처럼 걸음, 운동 강도 이런 걸 체크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가 좀 작기 때문이겠죠. 대신 정지해 있을 때의 헬스 트래킹 기능은 더 뛰어납니다.

이유는 단순한데요. 우선 편하죠. 시계보다 반지가 편하잖아요. 그리고 애초에 손목보다 손가락이 더 측정하기 쉽습니다. 모세혈관이 더 많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운동용은 모르겠는데 수면용으로는 최고다-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우선 외관은 오우라 링, 울트라휴먼 링 AIR 이런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요. 핵심 센서도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자, 그리고 수면 추적 기능을 통해서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라는 인사이트를 준다고 하는데요. 스마트워치 써보신 분들 익숙하시죠? 수면이 얼마나 유지됐는지, 렘수면, 깊은 수면은 얼마였는지, 낮잠은 좀 잤는지 이런 걸 파악해서 오늘 당신의 건강 상태가 어떻다-이렇게 지표를 내려주는 거고요. 이게 단순히 너 오늘 건강 최악이다-이렇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앱에서 잠을 조금 더 자세요. 조금 더 움직이세요 이런 알림을 줄 겁니다. 그럼 거기에 맞춰서 삼성 헬스 앱으로 움직이면 되겠죠. 자 이 화면은 제가 지난번 리뷰했던 어메이즈핏 밸런스의 수면 체크 기능인데요. 삼성이 하면 이 이상의 정밀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면 추적 기능이 스마트 밴드 제품류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긴 한데요. 그런데 그것만 된다고 갤럭시 링을 쓸까? 애매하죠. 특허를 보면 삼성은 그것 외에도 몇가지 기능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특허기 때문에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시고요.

우선은 기기 제어 기능 특허가 있어요. 꼈을 때 반지를 움직여서 제스처를 사용하거나, 반지 표면을 터치해서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뭐 이런 특허가 있는데요. 알림을 위해서 아주 작은 스크린을 탑재하는 아이디어도 특허를 내놨습니다. 지메일 알림 보이시죠. 이 부분이 터치스크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건데, 쉽지 않을 겁니다. 터치가 되는 순간 배터리가 훅 날아갈 거예요. 특히 그게 터치스크린을 경우에는 몇배로 배터리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터치 자체만 넣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다음, 삼성 페이. 사실 지금 NFC 반지를 사면 교통카드로 만드는 방법이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이거 삼성 정도 되는 회사가 하기엔 애매합니다. 우선 삼성페이는 장점이 IC카드와 NFC 결제를 다 지원한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보안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만약 삼성페이가 되면 NFC만 지원될 거고요. 이 NFC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습니다. 찍을 때의 전력으로만도 구동이 돼요. 그런데 이게 스마트폰과 연결이 돼야 되고, 그러면서 보안을 책임져야 하고, 이러면 배터리 소모가 심해지죠. 첫번째 버전에서는 아마 빠지지 않을까-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자 그리고 패션아이템으로, 어떻습니까? 제대로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판매량이 급증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오우라 링은 구찌와 협업해서 반지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구찌가 주얼리 부문에서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티파니나 까르띠에처럼 웨딩밴드를 잘 만드는 회사와 협업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갤럭시 링 생긴 거 보니까 이거 딱 메종 마르지엘라 느낌이 나거든요. 마르지엘라 갤럭시 링, 어떻습니까? 저는 삽니다.

자, 갤럭시 링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첫번째 배터리, 두번째 가격, 세번째 삼성페이. 이 세가지가 갤럭시 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봅니다. 배터리는 오우라 링이 한 일주일 가거든요. 최소한 그정도는 가주면 좋겠죠. 사실 갤럭시 워치는 매일 충전해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사드리기 어려운데, 일주일 한번 정도면 부모님 사드리기 아주 좋겠죠.

두번째 가격, 오우라 링은 299달러부터 시작하거든요. 한국 돈으로 하면 약 40~45만원 정돈데, 너무 비싸죠. 시계처럼 스마트폰을 막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 가격이면 거부감이 먼저 들 것 같고요. 기본 모델은 20~30만원대로 저렴하게 내고, 컬래버 모델, 마르지엘라나 까르띠에 버전 같은 걸 비싸게 파는 전략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오우라 링은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5~6달러를 매달 구독 형식으로 내야 되거든요. 갤럭시 링이 만약에 이렇게 나오면 절대 안 팔립니다. 반대로 한번만 사고 무료로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면 더 확실한 소구 포인트가 되겠죠. 삼성 여러분, 구독 안 됩니다.

자, 콜라보 제품. 이건 제 생각엔 무조건 나옵니다. 어느 브랜드와 할지가 의문인 거죠. 그리고 콜라보가 아니라도 각인 같은 걸 좀 레이저로 해준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이렇게 만들어도 꽤 사랑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자 제품은 총 9개 사이즈, 세가지 컬러고요. 출시일은 생각해 보면 딱 나오죠. Z플립, Z폴드 때 나올 겁니다. 그리고 Z폴드를 구매하면 왠지 사은품으로 줄 것 같죠? 그러면 여러분은 당근마켓에서 미개봉 신품을 구매하시면 되는 겁니다. 제발 사은품으로 주세요.

부디 갤럭시 링이 긴 배터리 타임과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서, 저희 부모님 사드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마르지엘라 갤럭시 링이 나오는 그날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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