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디지털 비아그라, 카이사르 한달 체험기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고개 숙인 남성을 일으키는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카이사르.

자, CES에서 제가 이 제품의 영상을 보여드렸죠. 그 뒤에 제품을 섭외해서 실제로 써봤습니다. 이 제품이 뭐 하는 제품이냐. 고개 숙인, 힘이 빠진 해면체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훈련 도구입니다.

자 착용한 걸 보여드릴 순 없으니까 최대한 연상이 안 되는 물건들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하체에 착용을 하고요. 아래 쌍둥이까지 감싸지도록 조절을 합니다. 그다음에 버튼을 눌러서 켜세요. 헷갈린다 하시는 분들은 버튼을 미리 누르고 착용하셔도 되고요. 적외선이 나오는 게 보이시죠.

이 빛은 사실 두가지 파장입니다. 레드 라이트 635nm, 그리고 우리 눈에는 안 보이는 근적외선 850nm 파장 두가지고요. 원리는 비아그라와 비슷합니다. 잘들으세요.

비아그라, 그리고 비아그라의 후속작들의 성분 이름은 실데나필이에요. 이 실데나필은 나이트릭옥사이드, 산화질소가 줄어드는 걸 막아주는 제품입니다. 이게 많아지면 혈류량이 부족해져요. 여러분의 고간은 스펀지 같은 해면체 구조입니다. 그런데 근육이 감싸고 있으니까 안에 피가 꽉 차면 단단해지겠죠. 이게 발기의 원리고요.

카이사르는 약간 다릅니다. 산화질소 수치 자체를 늘려요. 그리고 칼슘 이온도 늘립니다. 이 원리는 미토콘드리아 이온 채널과 빛이 반응해서 생기는 거고요. 미토콘드리아는 잘 아시겠지만 모든 세포 활동의 기본 원리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살아나는 거죠. 아주 미약한 빛이지만 우리에겐 태양인 겁니다.

자, 카이사르와 실데나필이 비슷한 건 여기까지고요. 카이사르에는 몇가지 원리가 더 있습니다. 이온 채널이 활성화되면 ATP와 ROS, 이게 미토콘드리아 채널과 만나면 세포가 생성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우리가 하체에 꼈잖아요. 무슨 세포가 활성화되겠습니까. 정자 운동성이 증가하겠죠.

세번째는 테스토스테론, 남성 호르몬이죠. 이게 레이디히(Leydig)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건데 이 세포도 활성화돼서 테스토스테론 생산이 조금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존엄성을 내려놓고, CES 이후 한달 동안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했고요. 사용은 편합니다. 저는 보통 저녁에 마스크팩을 하거든요. 15분 정도 하는데, 카이사르 사용 시간이 딱 15분이에요. 그래서 얼굴에는 마스크, 하체에는 안 뜨거운 태양을 착용하고 15분을 있으면 카이사르에서 진동 알림을 줍니다. 그러면 마스크도 떼고 하체 제품도 뗐어요.

그 결과, 저는 저 세가지 중에 한가지 문제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상위 0.1퍼센트의 테스토스테론 보유자고요. 건강검진에서 나온 거라서 정확합니다. 아이들 운동성은 굳이 제가 알 필요까지는 있을까요?

하여튼 그래서 첫번째 효과만 생각하고 사용했는데요.

원래 저는 가젤이나 영양 같은 가녀린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저 드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다가 도망가기 바빴죠. 그런데 한달이 지난 지금 제 별명이 뭔지 아십니까. 시베리아 타이거. 효과(천천히 웃으며) 100점입니다. 원래는 사람이 매가리가 없고 힘이 없어 보인다고 했는데요. 주변 사람들이 요즘엔 약간 무섭다고 할 정도로 굉장해졌습니다.

자,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요. 이게 피부 미용 LED 마스크 있죠. 그것처럼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효과를 봤으니까 돈값을 한 거죠. 그런데 아닐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카이사르 자체는 과학적으로 세포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대학병원과 함께 받은 상태예요. 다만 피부도 타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듯이 빛에 반응 안 하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구매를 해보시고 안 되면 처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실데나필은 이제 안 써도 되냐-하면 아닙니다. 카이사르가 훈련 도구라고 한다면 실데나필은 응급용입니다. 그러니까 둘다 쓰시면 여러분도 저처럼 시베리아 타이거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자 가격은 28만원이고요. 검색해 보시면 카이사르 숍이 뜹니다. 저와 함께 꾸준히 이 제품 써보시고 함께 영-차!하는 생활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개 숙인 남성 여러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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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