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BN] 컬리와 CU의 동거, 장보기 수요 잡았나요?

지난달 21일, 컬리가 BGF리테일과 함께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서 컬리 특화 편의점인 CU 타워팰리스점을 열었습니다.

컬리의 오프라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오프라인을 중점으로 하는 채널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죠. 특히 오프라인이 부상하는 지금, 컬리가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특화 매장은 특별합니다.

CU 타워팰리스점 내 컬리 상품은 대부분 장보기 수요에 맞춘 PB 상품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선식품, 냉장식품, 냉동식품 등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 Kurly’s(컬리스), 신선식품 위주 자체브랜드 KF365(컬리프레시365), 비식품 위주 브랜드 KS365(컬리세이프365)의 상품 110여 종입니다.

컬리 특화 매장으로 문을 연 지 곧 한 달이 되는 지금, CU 타워팰리스점 고객들은 컬리의 어떤 상품을 많이 찾고 있을까요? 실제로 장보기 수요에 맞춘 상품들은 도움이 됐을까요? 또 이번 협업은 컬리와 CU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여러 궁금증을 안고 한 번 타워팰리스점을 가봤습니다.

 

컬리 특화 매장, 왜 하필 여기에요?


왜 CU가 이 곳을 컬리 특화 매장으로 꾸몄을까요? 먼저 컬리 특화 CU 타워팰리스점이 장보기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자리 잡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상권을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일단 도곡동 자체가 부촌으로 소비력이 좋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인근에는 프리미엄 매장이 많습니다. 먼저 신세계푸드마켓 도곡점이 타워팰리스차 한켠에 자리잡고 있고요. CU 매장 도보 5분 거리에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장 타워팰리스 인근에만 프리미엄 식품매장이 여럿 있는 거죠.

그 가운데, CU 타워팰리스점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 좀 더 높은 접근성을 갖췄다고요. 매장 현장 담당자는 “롯데, 신세계 등 매장이 주위에 있는데 (CU 매장이) 이보다 접근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타워팰리스뿐만 아니라 인근에 근무하는 고객들도 해당 매장을 많이 방문한다고요.

하지만 접근성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들기에는 부족합니다. 소비력 있는 고객들의 장바구니를 더 채워야 하죠. 최근 편의점들이 장보기 수요를 노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컬리는 장보기를 위한 식료품을 더하는 동시에 주위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기에는 더없이 적합한 파트너입니다. 컬리는 원래도 식료품 강자로 유명했고요. 특히 강남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역 내 인지도도 높습니다. 특히 CU가 해당 매장에서 컬리 단독 상품과 컬리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을 주로 선보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하죠.

컬리 특화 매장, 뭐가 잘 팔리지?

 

18일 오후 2시, 도곡동 타워팰리스 정문에 위치한 매장의 첫 인상은요, ‘크고 보라색이다’는 겁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매장 평균 넓이가 일반적으로 20평 정도인데요, CU 타워팰리스점의 넓이는 약 35평이라고요. 또 보라색이 가득한 것도 눈에 띄었는데요. CU의 색도 보라색, 컬리의 색도 보라색이니 일각에서는 ‘퍼플’ 연합이라고도 하더군요.

입구부터 컬리의 상품이 배치돼 있습니다. 가장 좋은 위치죠. 특히 빵, 우유 등을 전면에 전시한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뒤로는 컬리의 각종 냉장 상품과 냉동 상품이 자리 잡았습니다. 입구 앞 몇 미터에 달하는 영역이 전부 컬리 상품이네요. 살펴보면 우유, 빵, 숙주와 콩나물 등 채소, 가공 식품, 냉동 식품 등이 있습니다.

컬리 특화 매장인 CU 타워팰리스점 내부

전시를 보면 컬리의 특색을 내세우고자 한 것이 보입니다. 먼저 컬리 상품 구역은 ‘Love Food, Love Life’라는 보라색 슬로건으로 둘러져있었고요. 컬리의 특색은 뭔지, 또 이 상품은 컬리에서 얼마나 잘 팔리는지를 알 수 있는 표지도 붙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에서는 컬리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하는 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요. ‘MYFIRST단팥빵’은 컬리 후기 10만개 상품으로, 인기가 많다는 걸 알려줬네요.

CU 타워팰리스점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입구 앞 전시대. 초기 자료 사진을 보면 컬리 물티슈 등 상품도 전면 비치했으나, 현재에는 거의 빵 종류와 음료가 배치돼있다.

또 컬리의 단독 상품은 설명과 가격을 함께 안내합니다. 이날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본 결과, 한 40대 고객은 연어회와 우유를 집어갔고요. 또 다른 10대 소비자는 단팥빵을 사갔네요.


CU가 해당 매장에서 컬리 상품으로 식재료를 차별화한 건 효과가 있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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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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